박능후 "확진 후 하루 이상 대기 없도록 노력…이번주 병상 원활"
하루이상 자택대기자 368명…"전날보다 ⅓ 줄어"
국립대병원·상급병원 병상 1% 이상 전환 명령
보건소·수도권상황실 이중 확인…명단 교차검증
"이번주 지나면 병상 수요·공급 점차 맞아갈 것"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20. [email protected]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가족동반 입실 요청 등 특수한 상황 외에는 (확진 후) 하루 이상 대기자가 없도록 한다는 목표하에 의료대응체계를 확충·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수도권에서 확진 후 자택에서 하루 이상 대기 중인 확진자는 총 368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137명(1일차 57명), 경기 216명(1일차 41명), 인천 15명(1일차 5명) 등이다. 1일차는 확진 다음날을 의미한다.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병상 대기 중 사망한 사례는 총 3명이다. 지난 2~3월 1차 유행 당시 2명, 지난주 서울에서 사망한 병상 대기자 1명 등이다.
박 1차장은 "자택대기 확진자 수는 전날 548명에 비하면 3분의 1이 줄어든 수치"라며 "수도권 긴급대응반 상황실에 의사 2명, 직원 10명 등 인력을 보강하는 등 총 50명의 인원이 확대 투입돼 병상 배정 속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수도권 대기환자는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8일 국립대병원 17곳과 민간 상급종합병원 42곳에 허가 병상의 1%(454개) 이상을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확보하라는 명령을 공문으로 전달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립대병원에 81개 병상, 상급종합병원에 237개 병상 등 총 318개 이상의 병상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코로나19로 민간병원에 병상 확보 명령을 내린 건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 이후 처음이다.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질병관리청장, 지자체장이 감염병 유행 기간 중 의료기관 병상 등의 시설을 동원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 9월3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수도권 현장대응반 공동대응상황실에서 확진자 현황판 앞에 앉은 직원들이 연휴중에도 분주히 근무하고 있다. 2020.09.30. [email protected]
박 1차장은 "병원 배정을 기다리는 대상자에 대해 지자체 보건소의 일일 1회 이상 모니터링에 더해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 의사가 이중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관리 과정에서 모니터링이 누락되지 않도록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과 지자체 간 대기자 명단을 교차 검증하는 과정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거점 전담병원 확대, 손실보상 기준 상향, 건강한 고령자 생활치료센터 입소 등의 조치를 병행한다.
박 1차장은 이어 "이번주가 지나면 병상을 더 많이 확보하고, 배정 속도와 효율성도 더 나아져 병상 수요와 공급이 균형이 점차 맞아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체적으로 방역 대응은 크게 강화되고 있고, 의료대응 역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이번주부터 조금씩 여력을 확보하며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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