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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강경화 "3년8개월 외교부서 보낸 시간 가장 보람"(종합)

등록 2021.02.08 16: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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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이임식 없이 직원들과 고별 인사 나눠

"정의용, 남북관계 결정적 시기 외교부 이끌 적임자"

"리더로서 지표는 팀워크…내외 소통에 부단히 애써"

"떠나기 직전 이란 선박 문제 풀려서 굉장히 다행"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직원들과 퇴임 기념촬영을 마친후 인사하며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02.08.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직원들과 퇴임 기념촬영을 마친후 인사하며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0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새로 취임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외교와 남북관계에 결정적인 지금의 시기에 외교부를 이끌어 나가실 최적임자"라며 "새 장관님의 리더십 하에 그간 추진해온 정책들이 큰 결실을 이루고, 외교부가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새로 취임하는 정의용 장관은 대선배이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주요 정책 입안과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수십 년간 국내외에서 여러 직장에서 다양한 배경과 능력의 동료들과 일을 할 수 있었다"며 "지난 3년 8개월간 대한민국의 외교부장관으로서, 여러분의 수장이자 동료로서 보낸 시간이 제게는 가장 보람차고 자랑스러웠으며, 두고두고 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외교부 직원들에게 각별한 사의를 표했다.

강 장관은 "2017년 6월, 십 년 전에 떠났던 외교부로 돌아와서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고 여러분들과 지혜를 모아, 각종 도전이 고조되는 지역·국제정세 속에서 우리의 외교전선을 확장하고 심화시키면서 보낸 하루하루가 참으로 보람차고 뿌듯했다"며 "영광스런 기회를 주신 대통령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밝혔다. 

직원들에게는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부족함을 보완해주고, 기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보좌하고 호응해준 헌신과 동료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직원들과 퇴임 기념촬영을 마친후 인사하고 있다. 2021.02.08.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직원들과 퇴임 기념촬영을 마친후 인사하고 있다.  2021.02.08. [email protected]

특히 강 장관은 "지난 몇 년간 남북관계는 물론 주변 4국과의 관계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며 "예기치 못했던 코로나19의 충격에 대응하면서 외교업무 방식도 새로이 진화했다. 코로나19는 국가적·세계적 위기 속에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외교부의 역량과 자세를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장관으로서 참으로 고맙고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또 "리더로서 저의 지표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헌신과 국제사회에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이를 앞서서 다져나가는 외교부의 팀워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워크는 진정한 소통이 있을 때만 가능하기에, 부 내외 소통의 깊이와 폭을 넓히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며 "노력의 결실에 대해서 감사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부족함의 탓으로 가지고 간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외교부가 더욱 더 국민 앞에 유능하고 겸허하며, 서로에 대한 존중과 공정함으로 올바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어마지 않는다"고 격려했다.

강 장관은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의 초대 외교장관에 발탁돼 3년 8개월간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강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이임식 없이 각 실국을 돌며 직원들과 고별인사를 나눴다. 이후 강 장관은 최종건 제1차관을 비롯해 직원과 외교청사 앞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후 외교부를 떠났다.
 
강 장관은 외교청사를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3년 8개월 가까이 되돌아보니 정말 어려운 시기도 많았는데 관계부처, 청와대와 협업해 어려운 고비를 참 많이 넘겼다"며 "언론의 비판적인 질타도 있었지만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운용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기자실에 퇴임 인사를 마친후 나서고 있다. 2021.02.08.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문재인 정부 최장수 장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기자실에 퇴임 인사를 마친후 나서고 있다.  2021.02.08. [email protected]

특히 강 장관은 "떠나기 직전에 이란 선박 문제가 좀 풀려서 굉장히 다행스럽고 차관과 국장, 영사실 직원들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제가 60 넘어 수십 년간 일 해본 직장 중에서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두고두고 가장 제 인생에서 보람된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일단 강 장관은 퇴임 이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 장관이 유엔은 물론 외교장관으로 상당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제무대에서 또 다른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 장관은 향후 거취에 대해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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