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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韓, 올해 성장률 2.8→3.3% 상향…연내 코로나前 회복"

등록 2021.03.09 19:00:00수정 2021.03.10 08: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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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망치 3.2%보다 높아…美·터키·호주와 함께 낙관적

세계경제 성장률 5.6%…"백신 보급 지연시 4.5% 그칠 것"

"완화적 통화정책 등 거시정책 기조 지속할 필요 있어"

"재정정책 코로나19 피해 계층에 집중되도록 전환해야"

OECD "韓, 올해 성장률 2.8→3.3% 상향…연내 코로나前 회복"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3.3%를 제시했다. 3개월 전 2.8%에서 0.5%포인트(p) 상향 조정한 것이다.

OECD는 9일 발표한 'OECD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을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3.3%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내년 전망치는 종전 3.4%보다 0.3%p 내려 잡은 3.1%로 제시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3.1%), 한국은행(3.0%), 한국개발연구원(KDI·3.1%)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치는 물론 우리 정부의 목표치(3.2%)도 상회하는 수치다.

OECD는 특히 이번 전망에서 우리 경제가 올해 안에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 회원국 중 올해 안에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 국가는 우리나라 외에 미국·터키·호주 등 4개국이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기존 대비 1.4%p 상향 조정한 5.6%로 전망했다. 백신 보급이 가속화돼 경제심리가 조기에 회복되는 경우에는 올해 7%, 내년 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백신 보급이 지연되거나 변종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하는 하방 시나리오에서는 4.5%, 2.75%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경우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대가 회복세를 이끌어 올해 성장률이 6.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 대비 무려 3.3%p나 상향 조정된 것이다.

유럽은 올해에도 지속된 봉쇄 조치와 주요국 대비 제한적인 재정정책으로 회복세가 비교적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9%로 제시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7.8%) 경제의 반등에 따라 동반 성장세가 나타나면서 견조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남미·아프리카 지역은 백신 확보 지연 등에 따른 재확산 위험, 제한적인 추가 부양 여력 등이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국가별로 회복속도에 큰 차이를 보이면서 대부분 국가는 내년까지도 위기 전 성장경로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OECD는 관측했다.

OECD는 각국에 백신의 신속한 생산·보급, 국가 간 공조 등과 함께 완화적 통화정책, 적극적 재정정책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OECD는 "재정정책의 경우 성급한 정책 중단에 따른 부작용에 유의하고, 수요 진작과 일자리 기회 확대를 위해 재정 정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며 "위기 초반에 경제 전체적으로 시행된 지원 조치는 코로나19 피해 계층에 보다 집중 지원되도록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향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국제 원자재·유가 상승,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등을 꼽았다. 다만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OECD는 또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가계·기업 부문의 부채 비율이 높은 수준으로, 채무불이행·파산 등으로 인한 금융리스크 확산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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