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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北, 정상회담 '중심 화두'…백신도 의제"(종합2보)

등록 2021.05.21 05:21:56수정 2021.05.21 05: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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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참여' 질문에는 "쿼드 회원국은 4곳…변화 예견은 안 할 것"

'백신 요청 경제 활용' 질문에 "팬데믹 협력 논의 환영"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한미정상회담 마스크를 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5.20. scchoo@newsis.com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한미정상회담 마스크를 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백악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자국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중심적 의제로 오르리라고 예고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된 정례 기자회견에서 "역내 안보 문제 또는 전략적 문제 대응에 관한 한국과의 협력 면에서, 물론 내일 북한이 논의의 중심적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래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의 대북 정책을 전면 재검토했으며, 지난 4월 말 '잘 조정되고(calibrated) 실용적인 접근법'이라는 윤곽을 제시했었다.

이번 문 대통령 방미 기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재검토 결과 공유와 함께 추가적인 조율이 이뤄지리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시돼 왔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또한 기후를, 경제적 협력을, 중국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것들이 모두 내일 회담에서 양자 간 대화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한국의 쿼드(Quad) 참여에 관한 질문 답변 일환으로 나왔다. 회견에서 한 취재진이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쿼드 합류를 요구할 수도 있는지 질문하며 한국이 현재 쿼드 회원국이 아니라는 지적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이에 "쿼드는 4개 회원국을 보유했다"라고 일단 답했다. 이어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중요한 미국의 파트너"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 이어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 상대로 문 대통령을 초청한 점을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이는 (한국이 중요한 상대방이라는)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보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은 많은 의제를 제시할 것"이라며 현재 한국과 미국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기구 등이 많다는 점을 강조, "쿼드 회원국 구성 변화를 예견하지는 않겠다"라고 했다.

미국 경제 협력에 백신을 활용하는 방안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취재진 중 한 명이 한국 정부의 백신 지원 요구가 있다면 이를 미국 경제 발전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물었다.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루스벨트 대통령 기념관을 시찰하고 있다. 2021.05.21. scchoo@newsis.com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루스벨트 대통령 기념관을 시찰하고 있다. 2021.05.21. [email protected]

사키 대변인은 이에 "두 정상은 확실히 전 세계의 팬데믹과의 싸움에 어떻게 협력할지는 물론,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미국이 지원하는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 백신 협력을 "그들(한국)이 부각하고자 하는 의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백신 공급에 관해 (미국 정부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도 "이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공정하게 할 건지, 가장 도움이 필요한 나라로의 접근은 어떻게 보장할지, 어떻게 공정하고 지역적 균형을 맞춰 진행할 건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내일(한미 정상회담일)이 오기 전에 그런 평가가 이뤄지리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전 세계 팬데믹 대응에 어떻게 협력할지 논의를 할 기회를 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례 회견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가능성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사키 대변인은 그러나 "그 문제는 그(바이든)의 최우선 의제에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I don't expect that to be top on his agenda)"라고 선을 그었다.

사키 대변인은 아울러 미국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도울 방법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리라고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밝혔던 코로나19 백신 8000만 회분 해외 반출에 관해서는 공정성을 반영해 결정을 내리리라는 부연 설명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현재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 중이다. 3박5일 일정의 이번 방미는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졌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롯해 코로나19 백신 협력 문제 등이 이번 회담의 중요 의제로 평가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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