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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들개와 격투벌인 격투기 선수…여성 구해

등록 2021.07.15 17:03:20수정 2021.07.15 23: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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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정원희 선수, 위기일발 여성 구해

여성과 산책하던 반려견은 들개에 물려 죽어

킹덤주짓수 복현 소속 로드FC 파이터 정원희 선수(사진=정원희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킹덤주짓수 복현 소속 로드FC 파이터 정원희 선수(사진=정원희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프로 격투기 선수가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여성을 들개의 공격으로 부터 구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킹덤주짓수 복현 소속 로드(ROAD)FC 프로파이터인 정원희(29) 선수다.

정 선수의 이 같은 선행은 이 여성의 남편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알려지게 됐다.

이 여성의 남편은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거주자이다"며 "지난 10일 오후 9시40분께 와이프가 강아지 포메리안을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산책시키던 중 광장에서 들개에게 공격을 당해 강아지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적었다.

또한 "그 당시 와이프를 도와준 남성이 맨손으로 들개를 제압하고 '빨리 도망가라'고 소리쳤다"며 "들개가 작은 개도 아니고 대형견이었는데 맨손을 도와주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시 도움이 없었다면 와이프의 안전도 장담하지 못했다"며 "도움 덕분에 와이프는 다치지않았다. 당시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꼭 찾아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선수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했다.

기사 중 특정내용과 무관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 중 특정내용과 무관 *재판매 및 DB 금지


정 선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일을 보고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렸다"며 "처음에는 여성이 괴한에게 안 좋은 일을 당하는 줄 알고 소리가 난 쪽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또 "소리가 난 곳에 도착하니 한 대형견이 강아지의 목을 문 채 흔들고 있었고 여성은 그걸 보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며 "곧바로 대형견에게 달려 들어 목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여성에게 '빨리 도망가라'고 소리쳤다"고 부연했다.

이어 "여성이 자리를 피한 것을 확인한 뒤 개를 놓아 주자 개도 도망갔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선수는 선행 당시 "얼마 전 태어난 아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말했다.

정 선수는 "현장에 가는 동안 아들이 가장 많이 생각이 났다. 아들 덕분에 좋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내년에는 다시 케이지에 복귀할 생각이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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