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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텃밭' 호남의 선택은 이재명일까 이낙연일까

등록 2021.07.21 07:00:00수정 2021.07.21 07: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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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이재명·이낙연 양자택일 유보…여론조사 '엎치락 뒤치락'
민주당 정치적 텃밭 호남 선택이 두 후보 본선행 좌우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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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부터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컷오프(예비경선)을 시작해 11일 6명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2021.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선두 굳히기를 노리는 이 지사와 역전을 꿈꾸는 이 전 대표의 승부처는 여당의 텃밭인 호남이다. '될 사람을 밀어준다'는 호남이 어느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느냐가 전체 경선 판세를 좌우할 수 있어서다.  최근 호남에서 두 대선주자의 지지율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인 이 전 대표는 지난해까지 꾸준히 차기 대권주자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호남 대통령'을 원하는 호남은 지난해 21대 총선 당시 야당 후보들까지 '이낙연 마케팅'에 나설 정도로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전 대표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 1월 국민 통합을 명분 삼아 꺼내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이 지지층 이반이라는 역풍을 야기했고 이 지사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민형배 의원이 호남 국회의원 최초로 이 지사를 공개 지지하는 등 이 전 대표의 영향력이 두터운 호남 당심도 분화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이 지사가 기본소득 말 바꾸기 논란과 바지 발언, 영남 역차별 발언 등으로 논란에 휘말리면서 안정감을 내세우는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반등했고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자릿수 대까지 좁혀졌다.

호남 지역에서는 지난 11일 민주당 예비 경선 종료 이후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제쳤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오차 범위 이상 앞선다는 조사도 나왔다. 반면 이 지사가 이 전 대표를 여전히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조사도 존재해 호남 민심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지사는 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 시사'에 출연해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자신의 영남 역차별 발언을 지역주의 부활이라고 공격한 것을 가장 대표적인 타격으로 꼽기도 했다.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의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 30%의 지지율을 얻어 이 지사(27%)에게 역전했다.

무등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4~15일 조사해 20일 공개한 '광주·전남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에서는 이 전 대표가 39.1%의 지지율을 기록, 이 지사(30.2%)에게 오차 범위 밖인 8.9%포인트 앞섰다.

반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16~17일 실시해 19일 공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이 지사가 호남 지역에서 38%를 얻어 이 전 대표(31.7%)를 여전히 오차 범위 밖인 8.3%포인트 앞섰다.

호남 지역에서 혼전 양상이 경선 막판까지 이어진다면 이 지사는 불리한 위치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80만명 중 30만명이 호남에 등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경선 전체 선거인단 214만명 중 호남 선거인단은 30만명으로 수도권(100만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이 지사가 과반 득표로 본선 진출에 성공하지 못하면 이 지사에게 반감이 남아있는 친문(親문재인)이 결선투표에서 반(反)이재명 연대로 결집해 본선행이 좌절될 수 있어서다. 반면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 승리하거나 유의미한 2위를 차지하면 반이재명 연대의 선봉을 자처하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반문정서가 팽배하던 호남권에서 60.2%를 득표, 2위인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20%)를 3배 차이로 누르고 대세론을 입증했다. 이후 문재인 비토론이 힘을 잃고 당심과 민심이 동조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경선이 오는 10월10일로 연기되면서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두 후보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잇따라 정치적 텃밭인 전남 지역을 찾아 표심 다지기를 시도했다. 이 지사 측도 연초부터 호남 지역에서 권리당원 모집에 나서는 등 세 불리기에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에는 이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반대로 실망감도 크다"며 "이 전 대표가 '이낙연으로 될까'라는 불안 심리를 잡는 것이 (호남 민심 향배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잘한다는 인식은 있지만 (호남에서) 이 전 대표 만큼 익숙한 정치인은 아니다"며 "막연한 인식을 착근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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