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메타버스 테마주 열풍…과열 우려도

등록 2021.07.27 07: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관련 사업 아니여도 주가 급등

전문가 "투자 전 꼼꼼한 확인 필요"

메타버스 테마주 열풍…과열 우려도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국내 주요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사업을 영위하지 않음에도 분류되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상장사 알체라는 전 거래일 대비 7.07% 오른 5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14.75% 급등한 5만6800원에 거래돼 52주 신고라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부각된 영향이다. 알체라는 지난 2016년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솔루션 전문업체다.

알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만든 네이버Z와 손잡고 플레이스에이를 설립해 3차원 전신 인식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Z가 연내 제페토 플랫폼에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기능을 연내 추가할 계획을 밝히자 알체라의 주가에도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전날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브컴퍼니는 12.47% 급등했고, 콘텐츠 속 특수효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덱스터(6.91%)와 위지윅스튜디오(7.2%)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메타버스 관련주들은 지난 20일 마감된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맥스트의 공모주 청약 열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 맥스트는 청약 수량에서 공모 수량을 나눈 단순 경쟁률은 3391.87대 1을 기록했고, 균등배정을 반영한 최종 경쟁률은 6763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의 경쟁률이다.

여기에 지난 2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5년내 메타버스 분야로 사업을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메타버스 관련주들에 큰 기대감이 불고 있다.

다만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치테마주와 같이 사업 연관성이 없어도 관련주로 분류되면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전날 NPC는 맥스트에 투자했다는 것이 부각되면서 20.81% 급등했다. 우선주인 NPC우는 29.95%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NPC가 보유하고 있는 맥스트 지분은 0.3%에 불과하다. 또 자회사인 엔코어벤처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관련 사업이 아닌 장비부품 제조사업이나 인터넷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돼 급등하고 있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거나, 관련 사업이 추가된지 얼마 안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장사에 대한 충분한 확인 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