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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순 윌링스 대표 "연내 '중속' 전기차 충전기 상용화"

등록 2021.08.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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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단방향 충전기 사업 본격화"

새만금1·2·3 수주…80만 가구 공급 규모

"에너지 사업, 정책 영향…사업다각화"

"국내 기업에 가점 등 정책지원 필요"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안강순 윌링스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오후 경기 용인 처인구 윌링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8.2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안강순 윌링스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오후 경기 용인 처인구 윌링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제일 수익을 많이 내는 효자 종목은 태양광 인버터이지만 앞으로 전기차 충전기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신재생 에너지 기업 윌링스(313760)의 안강순 대표는 지난 12일 오후 경기 용인 처인구 본사에서 만난 뉴시스 취재진에게 이 같이 말했다.

윌링스는 지난 2003년 8월 안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안 대표는 한양대에서 전기공학 학·석사를 취득하고 LS산전 연구소를 나온 전문가다. 그가 20년 넘게 개발자이자 운영자로서 키워온 윌링스는 태양광 부문에 특화됐지만 앞으로 전기차 충전 분야까지 확대해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저희는 지난 2년 간 그리즈위드와 전기차 충전기를 개발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양방향·단방향 충전기 사업을 본격화합니다. 특히 급속과 완속 충전기 사이 틈새시장인 '중속' 충전기를 연구해왔는데 그 끝이 보이고 있어요. 휴게소에서 잠시 충전하는 것이 '급속', 집에서 밤새 충전하는 것이 '완속'이라면 마트 주차장에서 2~3시간 충전하는 중간 단계 모델을 연내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만간 매출로 회사에 기여할 듯 합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안강순 윌링스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오후 경기 용인 처인구 윌링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2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안강순 윌링스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오후 경기 용인 처인구 윌링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8.25. [email protected]


윌링스가 태양광에서 수익을 못 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올들어 국내 최대규모인 새만금 육상용 태양광 1·2·3구역 사업의 인버터 공급 계약을 차례로 수주하면서 대규모 수익을 거뒀다. 이는 8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럼에도 전기차까지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이유는 정부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에너지 사업 특성에 있다.

안 대표는 "전세계가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몰두하고 있지만 다음 정권이 얼마나 신재생에 관심이 있는지에 따라 사업이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이죠"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 다각화는 실제로 기업 리스크를 줄이는 힘이기도 하다. 윌링스는 코로나 위기도 큰 어려움 없이 극복할 수 있었다. 윌링스는 전력변환 기술을 태양광은 물론 전기밥솥이나 정수기 등 가전제품에도 적용했는데 이것이 힘이 됐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태양광 사업이 지연되면서 매출이 조금 늦게 발생하는 일은 있었지만 사업 대부분이 B2B(기업 대 기업)인 만큼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가전제품 수요로 매출이 더 늘어난 면도 있었죠"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안강순 윌링스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오후 경기 용인 처인구 윌링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8.2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안강순 윌링스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오후 경기 용인 처인구 윌링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8.25. [email protected]




그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기대했다.

안 대표는 "앞서 새만금 사업을 수주할 때 중국 등 외국 기업들과 치열한 입찰경쟁을 벌였는데요. 지역사업인 만큼 현지 경제를 살리도록 노력하고 환경을 개선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동반성장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라고 노하우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처럼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외국 기업과 경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정부 사업을 추진하는 곳에 외국계 자본이 다수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태양전지 분야는 더욱 그렇습니다"라며 "국내 기업들이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가점을 주는 등 법 체계를 바꾸는 방법으로 국내 에너지 산업 활성화하는 정책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제안했다.

올해 하반기 목표에 대해선 "상반기에 수주를 했으니 하반기에는 시운전을 하고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아이템도 찾고 있고요. 현재 추진 중인 충전기 아이템이 시장에 잘 안착해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매출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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