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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홍콩 출신 베이징 올림픽 반대 시위대, 아테네서 구금

등록 2021.10.18 12: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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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폴리스서 성화 봉송 반대 시위 벌여

국제인권단체·미 의원들, IOC에 보이콧 요구

중국 당국, 티베트·홍콩 인권 탄압 혐의 부인

[아테네=AP/뉴시스]1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아크로폴리스 구조물 공사장에서 중국의 홍콩과 티베트 인권 탄압을 문제 삼는 시위대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며 티베트 국기와 '자유 홍콩' 현수막을 걸고있다. 2021.10.18.

[아테네=AP/뉴시스]1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아크로폴리스 구조물 공사장에서 중국의 홍콩과 티베트 인권 탄압을 문제 삼는 시위대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며 티베트 국기와 '자유 홍콩' 현수막을 걸고있다. 2021.10.18.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그리스 경찰은 아테네에서 티베트·홍콩에 대한 중국의 인권 탄압을 비판하며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반대 시위를 벌인 두 명의 인권 운동가들을 현지시간 17일(현지시간) 구금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위대는 수도 아테네에 있는 아크로폴리스에서 티베트 국기와 "자유 홍콩(Free HongKong)-혁명"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특정 구조물 비계에 내걸고 짧은 시위를 벌였다.

구금된 인권 운동가들은 티베트 국적의 트써라 조크상(Tsela Zoksang·18)과 홍콩에서 추방되어 미국 시민권을 얻은 조이 수(Joey Siu·22)다.

이번 시위는 고대 올림픽 개최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18일로 예정된 올림픽 성화 점등식 드레스 리허설을 몇 시간 앞두고 일어났다.

베이징은 동계 올림픽과 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첫 번째 도시가 된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인권 탄압 기록에 대한 항의와 보이콧 요구가 올림픽 준비를 방해하는 형국이다.

인권단체들과 미국 국회의원들은 중국이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 소수민족을 상대로 계속되는 대량학살을 멈추지 않는 한 올림픽을 연기하고, 다른 국가에서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요구했다.

중국 당국은 2016년부터 약 100만 명의 위구르인들과 다른 이슬람 소수민족들을 수용소에 감금해 강제 노동을 하게 한 의혹를 받고 있다.

이에 중국은 극단주의를 막기 위해 직업 교육 센터를 설치한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인권 운동가들은 오는 19일 아테네 올림픽 조직위원들에게 성화가 넘어갈 때까지 더 많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도 인권 운동가들의 일련의 항의로 인해 극렬하게 방해받았다. 이는 올림픽을 앞둔 중국의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적 시위의 시작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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