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깜짝 놀라게 한 '양양 산불'…쓰레기 태우다 활활(종합2보)
산불 신고 2시간 만에 주불 진화 성공
5시간 만인 오전 3시 잔불 진화까지 완료
혹시 몰라 날 밝으면 산림청 헬기 물 투하
진화대 최종 잔불 확인 후 산불 상황 종료
쓰레기 태우다 불씨 번져 사유림 0.5㏊ 태워
올 가을 첫 건조특보 후 첫 산불 신속 진화
유관기관 신속한 초동조치 유기적 협력 잘돼
[양양=뉴시스] 김경목 기자 =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14일 오후 10시께 강원 양양군 서면 장승리 마을회관 앞산(사유림)에서 산불이 나 시뻘건 불길이 산을 삼키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1.11.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5일 강원도소방본부와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 따르면 산불은 지난 14일 오후 10시께 양양군 서면 장승리 마을회관 앞산에서 시작됐다.
불이 나자 공무원 45명, 진화대 87명, 소방서 55명 등 314명과 소방차 29대, 진화차 5대, 지휘차 2대 등 205대의 차량·장비가 동원됐다.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었지만 다행히 초속 0.7m의 북서풍과 46%의 습도, 영상 5.2도의 기온 등 큰불로 번질 기후 조건은 아니었다.
주불은 2시간 만에 잡혔고 산불 발생 5시간 만인 15일 오전 3시에 잔불까지 완전히 진화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산림청 헬기를 띄워 산불이 난 곳에 물을 투하하고 진화대가 최종적으로 잔불이 있는지를 확인 후 산불 상황을 종료할 계획이다.
산불로 사유림 0.5㏊가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불은 마을에서 한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부주의로 불씨가 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산 정상 지점까지 불길을 내며 주변으로 확대됐다.
산불 신고는 14일 오후 10시1분 강원도소방본부 상황실로 접수됐다.
강원소방본부에서는 오후 10시2분 양양군청과 산림청, 동부지방산림청, 양양국유림관리소, 강원도청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서는 오후 10시43분 직원들을 비상 소집했고 오후 11시10분 속초시와 고성군 등 인접 시군에 산불 진화 인력과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올해 첫 조직된 육군 제8군단 소속 특수진화대(12명)도 15일 0시1분 산불 현장에 처음으로 투입됐다.
이번 산불은 올 가을 첫 건조특보(주의보) 발령 후 발생한 첫 산불이다.
산불이 신속히 잡힌 데는 산불 유관기관의 신속한 초동 조치와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잘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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