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UAE 왕세제 정상회담 취소…靑 "불가피한 사정"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계기 정상회담…왕세제 불참에 무산
靑 "알 막툼 총리 UAE 서열 2위…정상회담으로 손색 없어"
[두바이=뉴시스] 김진아 기자 = 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리더십관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회담하고 있다. 2022.01.17. [email protected]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두바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순방 동행 취재 기자들과 만나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최하기로 돼 있던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 참석을 계기로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계획 했었는데,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알 나흐얀 UAE 왕세제가 주관하는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행사를 계기로 문 대통령과 한·UAE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UAE 측이 알 나흐얀 왕세제가 예정된 개막식 행사에 불참하게 되면서 연계됐던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불가피하게 취소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UAE 측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무산된 데 따른 양해를 구해왔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신 이날 문 대통령과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와 진행된 회담이 한·UAE 정상회담의 성격을 지니게 됐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의 양자회담이 한·UAE 정상회담이라고 할 수 있다"며 "총리와의 회담 배석자가 부총리급 3명을 포함해서 주요 각료 17명 등 상당히 많은 각료가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는 게 (아부다비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뜻하는가'라는 질문에 "(UAE 측에서 그 상황을) 정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아부다비 왕세제가 의전서열 3위고, 우리가 오늘 회담을 한 알막툼 총리는 국가 의전서열 2위"라며 "오늘 한 것이 정상회담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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