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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까르티에展도 거짓" vs 국힘 "거짓 네거티브"

등록 2022.02.21 16:54:52수정 2022.02.21 17: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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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展 전시 이력도 거짓…尹측 해명도 거짓"

"어떤 회사가 인수됐다해서 업적 사라지지 않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전시한 '까르티에 소장품전' 이력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즉각 거짓 네거티브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국립현대미술관 답변에 따르면 김 씨의 '까르티에 소장품전' 전시 이력과 해명이 모두 거짓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김 씨의 회사 코바나컨텐츠가 2008년 열린 까르티에전에 관여한 바가 없음에도 해당 전시를 실적으로 홍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윤 후보 측은 "코바나컨텐츠가 까르티에전 홍보대행을 맡았던 업체를 인수해 그 이력이 귀속됐다"며 "전시이력 삭제를 요청한 시점은 2019년 말~2020년 초 사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현안대응 TF가 공개한 국립현대미술관 답변에 따르면 해당 전시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까르티에사 외 제3자가 관여한 바 없다. 또한 코바나컨텐츠에 전시 이력 삭제를 요청한 시점 또한 2017~2018년경이다.

현안대응TF 김병기 단장은 "허위이력에 대한 사죄는커녕 해명조차 뻔뻔하게 또 다른 거짓말을 내놓는 악질적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김 씨의 허위 이력을 감추고 주가조작 등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공당까지 동원해 거짓 해명을 일삼는 윤 후보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부인 김 씨와 장모 최은순 씨가 이른바 '정대택씨 모해위증 교사' 사건의 핵심인물인 백윤복 씨에 모해위증 교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강득구 의원이 이날 공개한 백 씨의 자술서에 따르면 "최은순이 당초 약속한 13억원을 지급하지 않아 앞으로 정대택 사건에서 위증을 해줄 수 없다고 선언하자 딸(김명신)이 수표 1억원을 가지고 자수인의 집을 방문했다"고 돼 있다.

이 사건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받은 뒤 지난해 7월 대검찰청의 재기수사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강 의원은 "이 사건은 백 씨 회유과정에서 김 씨가 직접 개입한 데다 검찰의 일방적 편들기 수사 과정에서 양재택 차장검사에 대한 김 씨의 외화 송금이 드러나는 등 현재까지도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씨는 1억원을 들고 가 '계속 도와달라'고 정대택 씨에 대한 모해위증을 지속하도록 회유했을 뿐 아니라, 백 씨에게 건네진 아파트 역시 당시 김 씨의 소유였다. 최 씨 뿐만 아니라 김 씨의 범죄 혐의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검찰 가족이 연루된 사건이고, 검찰이 뭉갠 사건인 만큼 공수처가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보도자료 내용은 거짓 네거티브"라며 "민주당은 국립현대미술관의 회신 내용을 제시하면서 윤석열 후보 캠프가 허위로 해명했다고 주장하나, 내용을 비교해보니 허위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지난 2008년 4월 22일부터 7월13일까지 열린 까르띠에 소장품전의 공동 주최사는 까르띠에와 국립현대미술관"이라며 "그 사실은 이미 작년 7월에도 동일하게 설명드린바 있다. 민주당은 이제 하다못해 네거티브도 돌려막기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위 소장품전의 홍보대행사는 ㈜맨인카후스"라며 "까르띠에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드그룹의 한국법인 ㈜리치몬드코리아가 위 ㈜맨인카후스와 홍보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코바나컨텐츠는 2009년 9월 ㈜맨인카후스와 포괄적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고, 그에 따라 ㈜맨인카후스의 전시기획 및 홍보대행 영업 이력 또한 ㈜코바나컨텐츠로 귀속된 것"이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어떤 회사가 다른 회사로 인수되었다고 해서 그동안의 업적이나 실적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포괄적으로 영업을 양수한 회사가 종전 회사 이력을 쓰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립현대미술관 측이 표현상 오해 소지가 있다며 삭제 요청을 했고, 코바나컨텐츠는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소장품전 관련 내용을 바로 삭제했다"며 "코바나컨텐츠의 다른 전시 주관 실적으로도 영업을 하는데 충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국립현대미술관이 2017~2018년 사이 유선으로 삭제 요청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코바나컨텐츠 담당 직원은 유선으로 삭제 요청을 받은 시기를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로 기억한다"며 "국립현대미술관 요청을 받은 후 삭제한 것은 분명하다. 전화 통화한 시기는 국립현대미술관 직원이든, 코바나컨텐츠 직원이든 정확히 기억 못 할 수 있는 내용으로서 그 시기가 특별한 의미를 갖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네거티브 소재가 떨어지자 작년 7월에 제기한 의혹까지 다시 재탕해 보도자료를 내고 있다"며 "국민들 앞에서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하지나 말든지, 이 무슨 부끄러운 행태냐. 바로 작년에 김혜경 씨가 초밥 10인분을 누구와 먹었느냐는 간단한 질문에나 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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