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건희 주가조작, 개미들 돈빼먹은 사기…檢, 봐주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연루된 다른 사람들은 다 감옥가 있어"

"조재연, 실명 공개한 건 원희룡…'그 분' 이재명 아냐"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순진한 개미들의 돈을 빼먹는 사기 행위"라며 "김 씨가 주가조작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건 거의 틀림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나와 "주가조작은 중요한 경제 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본부장은 "제일 이해할 수 없는 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다른 사람들은 다 재판 받고 감옥 가 있는데 김 씨만 조사 한 번 안 받았다"며 "이 분만 봐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명들이 계속 바뀌고 있다. 그건 숨겨야 할 진실이 있는 것"이라며 "(주식 계좌를) 본인들이 공개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회피하고 있다. 떳떳하면 하루만에 공개할 수 있다. 피하는 걸 보면 공개됐을 때 주가조작 혐의가 입증될 수 있어서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만배 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주택을 매입한 데 대해서도 "김만배 일당이 김만배 누나의 집을 사고 파는 데 동원한 정황은 틀림없어 보인다. 연희동도 그것 아니냐고 추론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일절 해명을 안 하고 우연이라고만 한다. 의심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대장동 그분'으로 지목된 조재연 전 대법관이 "사실이 아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한 데 대해서는 "아마 되게 당황하셨을 거다. 그런데 우리 후보가 조 대법관 명예를 훼손할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다"며 "실명을 공개한 최초의 분은 원희룡 (윤석열 캠프) 본부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분'과 관련해선 "이 후보를 몸통이라고 주장해왔던 국민의힘과 윤 후보의 주장이 허위인 게 드러난 것"이라며 "의심스러운 제3의 인물이 있을 거다. 하지만 우리는 이 후보가 '그 분'이 아니었다는 것만 밝히면 된다"고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날 아침 책임총리제·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며 정치개혁 방안을 밝힌 데 대해서는 "이 비전에 동의하는 후보들이 늘어날수록 담론의 연대는 이루어진다고 본다"며 "안철수 후보, 김동연 후보, 심상정 후보와 뭐가 이뤄지냐는 정치공학적 접근보다 대한민국 정치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비전 경쟁에 불을 붙이는 목적으로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물밑협상 내용을 폭로전 형식으로 공방하는 건 처음 본다. 신뢰가 완전히 깨졌는데 대화가 다시 가능하겠느냐. 야권 단일화는 완전히 끝났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