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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제게 소신투표, 사표없을 것"…3자구도 완주 선언(종합)

등록 2022.03.03 12:33:13수정 2022.03.03 16: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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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안 단일화에 기자간담회 열고 완주 의사 밝혀

"다당제 되려면 소수당에 표 몰아줘야" 지지 호소

"이재명쪽 결집 없다…여성 삶엔 제가 더 큰 변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이창환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가 전격 성사된 3일 "양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 정치만 강화될 것"이라며 3자 구도로 이번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 후보를 향해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와 경쟁, 협력하면서 거대양당을 넘어서는 정치변화를 이뤄내길 기대했던 저로서는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제3지대 대안으로 안 후보를 소환해온 국민의 실망도 클 것"이라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대양당은 이구동성으로 정치개혁과 통합정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또다시 소수정당을 자신들의 발아래 무릎꿇리는 정치를 반복 하고 있다. 양당정치가 내로남불 정치로 국민의 불신을 받으면서 이제껏 그생명 연장해온 비결"이라며 "거대양당에 표를 몰아주면 양당 독점정치는 더 강화될 뿐 다당제도 연합정치도 이뤄질 수 없다는 게 오랜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랜 정치 과정에서 정치인이 오늘을 살기 위해 원칙을 버리면 내일은 국민을 버린다는 것을 익히 봐왔다"면서 "저 심상정은 지난 20년 거대 양당의 장벽 사이에서 수많은 좌절을 딛고, 또 자신을 수없이 갈아넣으면서 정치교체의 한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기득권 양당정치를 교체하고 다당제 전환을 바라는 시민들은 부담없이 저 심상정에 소신투표 해주길 바란다"며 "사표는 없다. 심상정에게 주신 한 표는 오직 정권교체와 시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생생한 '생표'가 될 것"이라며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위대한 정치변화의 주역이 돼 달라. 35년 양당정치 체제를 마감하고 새로운 다당제 연정을 힘차게 여는 정치교체의 신새벽을 열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심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로 여권 지지층이 이재명 후보에게 결집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심상정 쪽에서 이재명 쪽으로 더 결집할 표는 없을 것 같다"면서 "그동안 큰 당의 편에서 미래를 도모하고자 하는 분들은 다 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비정규직, 세입자, 여성, 청년들의 삶을 지키는 정당 하나 꼭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또 35년 양당 체제를 끝낼 수 있는 대안으로 정의당이 성장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힘을 보태주고 계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3.03. [email protected]

그는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에 대해서도 "'내가 통합정부 할 테니까 나한테 표 몰아줘' 이렇게 하면 양당 독점정치만 지속되지 않겠나"라면서 "정말 다당제가 되려면 양당이 아닌, 기득권을 갖지 않은 소수당 심상정에게 표를 몰아줘야 다당제가 되고 또 연합정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또 민주당이 정의당이 강세를 보이는 2030 여성 표심을 공략하는 움직임을 강화하는 데 대해선 "이 후보가 (선거운동) 초창기에 20대 성별 갈리치기에 약간 편승하다가 다시 입장을 바꿨다. 김지은씨 2차 가해자들에 대한 문제라든가 이예람 중사 문제라든가 실천으로 의지를 보여주시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삶이 성폭력 위험, 성차별 임금, 육아 독박으로부터 좀 더 나아지려면 심상정의 힘이 2배가 되고, 3배가 되는 만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대선후보 TV토론에서 10% 득표율을 만들어달라고 했던 심 후보는 이를 위한 복안을 묻자 "이번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시대정신에 투철하고 정책과 비전을 선도해온 정의당에 대해 국민들이 새로운 기대와 믿음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샤이 심상정' 표가 꽤 있으리라 생각하고, 특히 양당 정치에 신물나 하는 시민들이 기꺼이 한표를 줄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에 새로운 정치 변화에 대한 의지와 능력을 적극적으로 말씀드리겠다"며 "이후 6일은 2030 청년, 여성, 노동자와 함께하는 캠페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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