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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우크라 비행금지, 유럽 전면전 초래할 수도"

등록 2022.03.05 06: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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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와 전쟁 안 해"…백악관도 "미군 파병 안 한다" 재확인

[워싱턴=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2.03.03.

[워싱턴=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2.03.03.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요청한 비행 금지 구역(no-fly zone) 설정에 '유럽 전면전'을 거론하며 거리를 뒀다.

CNN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4일(현지시간) 브뤼셀 기자회견에서 "비행 금지 구역을 실제 시행하는 유일한 방법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항공기를 우크라이나 영공에 보내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하는 것"이라며 "이는 유럽에서 전면전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신 인터뷰 등을 통해 러시아 공군을 저지하기 위한 자국 영공 비행 금지 구역 설정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과 나토 등은 러시아 전투기와의 직접 충돌 가능성 및 이로 인한 유럽 전체 확전을 우려하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리가 전쟁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그(바이든)는 미국군 남녀를 러시아와 싸우게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이날 "우크라이나가 효과적으로 자국을 보호할 수 있도록 (물자를) 제공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며 "매일 어떤 기술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전해줄 수 있을지 살피고 있다. 매일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들과 대화가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행 금지 구역 설정에 서방이 회의적으로 반응하자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투기를 더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방위 지원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안보·지원을 해 왔다. 최근 헬리콥터를 지원했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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