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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력 철저히 갖추고 말 안 들을 땐 꽉 안으면 돼"

등록 2022.03.05 15:43:37수정 2022.03.05 15: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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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에 "제압하잔 뜻…안 싸우고 이길 역량 돼"

'尹집에 사드 배치' 외침에 "옆집 사람은 뭔 죄냐"

[하남=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앞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5. photo@newsis.com

[하남=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앞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안보 불안과 관련, "무력은 우리가 철저히 갖추고 대화를 하는데, 진짜 말을 안 들으면 조용히 꽉 안아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죽전로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안는다고 하는 건 제압한다는 뜻이지 무조건 받아들인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안보 강경론과 대립각을 세운 셈이다.

이 후보는 "(북한이) 오늘 미사일을 쏴서 내가 야단도 치고 규탄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 너도 할래, 나도 한번 해보자'고 하다가 결국 군사 무력충돌로 가면 모두가 손해 아닌가"라며 "전쟁에서 이기는 건 하수다. 다 부서지고 죽고난 다음에 이기면 뭐하느냐. 물론 지는 것보다는 낫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고 미국 매파보다 더 강경한 주장을 하는 후보 때문에 한반도의 전쟁 위기나 불안정이 커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한다"며 "미국에서 하는 얘기"라며 거듭 윤 후보를 비판했다.

윤 후보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도 거듭 비판했다.

이 후보는 한국형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개발 등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방위산업 성과를 열거한 뒤 "그런데 사드를 왜 사오느냐, 어디에 설치하려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지지자들이 "아크로비스타"라고 외치자, 이 후보는 "거기 설치하면 그 옆에 사는 사람은 무슨 죄냐. 아무데도 설치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필요하지 않고 돈만 들고 괜히 군사적 긴장을 유발해 경제만 나빠지니까"라고 답했다. '아크로비스타'는 윤 후보 부부가 사는 곳이다.

그는 또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며 "시계추 왔다갔다 하듯이 둘 중 하나만 골라야 되니 이쪽으로 갔다가 이쪽으로 오고, 그러니까 촛불에 의해 쫓겨난 정치세력들이 다시 복귀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나라의 주권자, 역사의 주체이며 여러분 운명의 주체인 바로 여러분이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세상을, 정쟁 아니라 성장하는 사회를,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운 사회로 가는 길을 열어줄거라 믿는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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