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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D-2 경기行 "나쁜 머슴 놔두면 곳간 빈다…수도권 규제완화"

등록 2022.03.07 12:26:10수정 2022.03.07 13: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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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도 기업들 와야 대한민국 발전"

"GTX 이동권 보장…표 얻으려는 것 아냐"

"스타필드 있다고 자영업 손해 안 많아"

"李 경제 유능? 한국인가 아프리카인가"

윤호중 지역서 "구리 與 1천명, 野로 와"

安, '尹 청와대로'에 "제가 할 말을" 웃음

"尹 공정·상식, 安 미래·과학·통합 합쳐"

尹 "국당과 신속합당해 멋진 미래 선사"

[하남=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하남 앞 광장에서 열린 ‘시민이 행복한 나라, 시민이 주인 되는 나라’ 경기 하남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3.07. photo@newsis.com

[하남=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하남 앞 광장에서 열린 ‘시민이 행복한 나라, 시민이 주인 되는 나라’ 경기 하남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03.07. [email protected]


[서울·구리·하남=뉴시스] 김승민 권지원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는 대선 이틀 전인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요 기반인 경기권을 찾아 "수도권을 규제해서 비수도권을 키우려고 할 게 아니라, 서울이면 몰라도 구리면 많이 떨어져 있다. 여기서도 기업인들이 돈 들고 들어와서 회사 만들고 공장 지을 수 있게 해줘야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규제완화를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구리시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리고 교통 문제, 서울 다른 지역과의 신속한 이동권이 보장돼야 해서 GTX-B노선도 구리에 역을 만들고 GTX-E노선 신설하겠다고 했다. 표를 얻으려는 게 아니고 대한민국을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경기 하남시 유세에서는 "25년 전 성남지청에 근무했는데, 그 때만 해도 하남시가 시 전역 95%가 개발제한구역이었는데 이렇게 제한도 풀리고 멋진 아파트도 들어오니까 한강변 명품 도시가 됐다"며 "이제 전철 GTX만 연결되면 서울 강남하고 똑같고 괜찮겠죠"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면서 "하남에 스타필드가 있으니까 명품도시 되고 좋고, 소상인·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이거 왔다고 손해 많이 보는 것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제가 광주에 복합쇼핑몰 둬야 한다고 하니까 호남지역 수십년 동안 독점지배한 민주당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반대된다'고 반대한다"고 여권에 공세를 폈다.

윤 후보는 이날 수도권에서 경기지사 출신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책임을 특히 강조했다. 다만 전날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만배씨의 부산저축은행 연루 주장 녹취 관련 언급은 없었다.

윤 후보는 하남에서 "3억5000만원이면 하남에서 아파트 하나 못 하는데 그 돈 들고 지금까지 8500억원 따왔고 1조원까지 돈이 딱딱 꽂히는데, 그러면 열심히 기업할 게 아니라 정치인·공무원과 유착해서 '한탕'하면 10대가 먹고살 텐데 일을 하겠나"라며 "저런 부정부패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경제에 유능하다는지, 내가 한국에 있나 아프리카에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머슴이 주인을 아주 우습게 알면 되먹지 못한 머슴은 갈아치워야 한다"며 "조선시대 같으면 곤장도 쳤다.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을 놔두면 곳간이 비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소용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구리 유세에서도 "구리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면 뒤에서 돕겠다"면서도 "그러나 저를 뽑아준다고 해서 세금 왕창 걷어서 구리에만 재정 투자를 해서 공공사업해달라는 말은 하지 말라. 그거 다같이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대장동 개발 등 이재명 후보의 공공투자 성장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또 "제2의 대장동이라고 많은 분들이 규탄하는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이 있었다"며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사람이 대통령후보가 되니까 구리시에서 민주당 활동하는 분들이 1000여명이 반발하고 탈당해서 국민의힘으로 왔다. 이 지역구 의원이 원내대표인데 오죽하면 그렇겠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 구리시 국회의원은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다.

한편 전날(6일) 대구에서 윤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올라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도 흰색 점퍼에 국민의당의 상징색인 주황색 목도리를 두른 차림으로 하남 유세장 연단에 올랐다.

안 대표는 한 지지자의 '윤석열 청와대 보내자' 발언에 "제가 할 말을 미리 한다"고 웃음을 보이며 "윤 후보의 상징은 공정과 상식이고, 거기에 저 안철수의 미래, 과학기술, 국민통합을 합치면 여러분이 원하는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어 "우리 모두 공동체로서 똘똘 뭉치는 국민 통합할 수 있는 나라가 바로 윤 후보가 꿈꾸는 나라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을 시민들과 함께 10회 외치기도 했다.

윤 후보는 구리 연설 말미에서 "제게 정부를 맡겨주면 국민의힘과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을 해서 국민에게 멋진 미래를 선사할 수 있는, 가치와 철학을 넓히고 민주당의 훌륭한 분들과 잘 협치해서 국민을 편안하게 잘 모시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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