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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에 바라는 경남의 마음들

등록 2022.03.10 10:02:55수정 2022.03.10 10: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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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가 공정과 상식의 나라, 화합정치 주문

지역경제·균형발전 관련 공약 철저한 이행도

당직자·당원, 선거공신 생각 버리고 본분 충실해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이 확정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대 대통령선거 당선이 확정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아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email protected]

[경남=뉴시스] 홍정명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역대 최고 방빅으로 승리했다.

윤 당선인은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일은 오는 5월 9일이다.

도내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윤석열 당선인에 바라는 점을 들어보았다.

 

도민 희망사항은

60대 밀양시민 류욱희 씨는 "윤석열 당선인이 어렵게 당선된 결과에 따라 겸손하고 거짓 없이 진솔하게 국민을 받들어야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다"면서 "지난 5년 동안 두 갈래로 갈라놓은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화합의 정치를 해달라"고 말했다.

밀양 사는 지영호 씨는 "윤석열 당선인이 초심을 잃지 말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자유민주주주의 기치 아래 법치주의를 다시 살려주시고, 특히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당원들은 이번 선거의 일등공신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맡은 바 본분에 충실히 임해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통영 양식어민 최종모 씨는 "무분별한 수입산 증가로 양식어가들이 고사 직전에 있다. 식량주권 차원에서 이를 타개할 대책 마련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한 대로 통영을 해양관광 거점도시,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남해읍 50대 A씨는 "윤 당선인이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고, 불필요한 예산을 아껴서 각 지자체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한 진주 거주 취업준비생 박모 씨는 "코로나19로 모든 사람이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업 문을 좀더 넓히고, 취업을 할 수 있는 그런 우수 기업을 많이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창원 기업체 직원 김모 씨는 "수도권과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역 기업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경제정책, 지역민들이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민생정책을 펼쳐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지역정가 희망은 국민 통합

국민의힘 소속 하영제(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길 바란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제 지역구인 하동군에서 부·울·경 최고의 투표율을 올린 것에 대해 당원 여러분과 지역구 군민들께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당 박완수(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게 소망하고 외쳤던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면서 "이제 우리는 주어진 큰 책임을 하나씩 해나가야 한다. 국민을 통합하고 영광스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은 "국민들을 잘 통합하고, 국민들이 뭘 바라는 지를 잘 파악해서 정말 사심없는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우뚝 세우는 그런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강철우 도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국민들이 공정과 상식, 이 부분에서 많이 생각하신 것 같다. 박빙승을 보니까 민심이 천심이고, 또 너무 근소한 차로 이기니까 국민 통합 문제가 대두되는데, 양측의 갈등과 대립이 잘 봉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경제계는 지역경제 활성화

도내 경제계에서는 지역경제 발전과 활성화 방안 마련에 대한 주문이 많았다.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되었던 탈원전 정책 폐기 등 공약들이 정부의 정책으로 적극 반영되어 지역경제가 다시금 일어서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대선 공약의 실천은 고스란히 지역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져, 시대적 소명인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무엇보다 미래선도형 산업 육성,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이 가진 최우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지역 법인세 차등 적용, 광역교통망 구축 등 실질적인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조속히 실현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인과 청년에게 '기회와 희망이 있는 내일'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진주상의 전경수 사무국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진주 유세에서 공약한 항공우주청 설립과 서부경남항공우주산업클러스터 개발 등 대표적인 공약을 꼭 이행해 달라"면서 "특히 경남과 부산, 울산을 묶는 동남권 메가시티를 확장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해시 중소기업 임기식 대표는 "갈수록 대기업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지방 소재 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일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창원 소재 중소업체 김모 대표는 "적폐는 청산해야 하겠지만 정치적 보복없는 국민을 위한 국정 운영을 기대한다. 화합과 소통하는 정치를 펼쳐서 양분된 민심을 하나로 뭉쳐 달라"고 했다.

자영업을 하는 소모 씨는 "코로나 사태로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너무 힘들게 버텨야만 했다. 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 하루빨리 조성될 수 있도록 당선인이 현실적인 대책을 내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노동 및 시민사회단체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은 "진솔한 자세로 노동계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고,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불평등 차별 문제에 더 깊이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을 같이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남의 환경단체 관계자는 "최근 발생하는 산불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고, 이로 인해 기후변화가 촉진되어 더 큰 재앙이 인간에게 다가온다. 또한 바이러스, 미세먼지,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인간에게 어마어마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당선인은 환경과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고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이번 대선 결과에서 나타난 극심한 영호남 지역구도를 걱정하며, 화합과 통합의 정치를 기대하는 시민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고향은 전남 목포이지만 진주에서 사업하는 류창현 씨는 "선거 때마다 느끼지만 전라도는 파란색, 경상도는 빨간색 구도가 이번에도 여실히 나타났다"면서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대통령은 영호남 지역구도를 조금이라도 없앨 수 있는 화합의 정치를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진주시민 김신엽씨 역시 "개표 방송에서 빨간색과 파란색, 양쪽으로 갈라진 대한민국 지도를 보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면서 "패배한 이재명 후보의 부탁처럼 윤석열 당선인은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이끌어주기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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