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송영길 "승리 못 안긴 책임 통감…그래도 의미있는 성과"

등록 2022.03.10 14:34:22수정 2022.03.10 18:03: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압도적 정권교체론에도 1600만명 넘게 李 지지"

"제왕적 대통령제 개편없이 국민 통합 쉽지 않아"

"민주당 저력 있어…질서있게 힘 모아 지선 노력"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연우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패배와 관련, "승리를 안겨주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지난해) 5월 2일 당대표에 취임한 이래 D-311일이었다. 매일 아침 3월 9일 출구조사에 우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화면을 상상하며 311일을 지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린 정말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우리 모두 뛰어서 역대 최고 득표율, 47%넘는 득표율에 16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대선이 생긴 이래 가장 근소한 표차, 24만표, 0.73%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번 대선이 정권교체 넘어 정치교체가 돼서 영점 몇 퍼센트 차이로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이 되는 이런 대통령 구조, 대통령이 제왕적 권력을 행사하는 구조를 개편하지 않으면 국민적 통합이 쉽지 않다는 점을 다시한번 절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 때 국민에게 약속했던 과제가 민주당에 의해 지속적으로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면서 권력구조 개편 정치개혁 계속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송 대표는 "국민들께서 그렇게 우리들에 대한 미움이 다 안가셨구나, 제가 당대표가 된 이래 이 후보도 반성하고 우리 모두가 노력했지만 그래도 부족했다"며 "앞으로 더 국민 눈높이에서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민생을 위해 하나하나 개혁과제를 실천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날 수 있기 바란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각 영역에서 격차를 줄이고 거의 출구조사에서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접전을 만들어준 건 모든 동지들의 노력의 결과라 생각하며, 가장 선두에서 이런 의미있는 성과를 위해 뛰어온 이재명 후보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와 위로를 드린다"며 "우리 민주당이 얼마나 저력있는 정당인가. 그 힘을 잘 질서있게 모아서 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송 대표는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오후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