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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尹정부 아닌 국민의힘 정부"…해단식서 협치 강조(종합)

등록 2022.03.10 15:29:56수정 2022.03.10 19: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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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0일 오후 선대본부 해단식

참석자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윤석열" 연호

尹 "당 사무·정치 관여 못해…많이 도와달라"

이준석 "탄핵 5년 만에 다시 받은 막중한 소임"

권영세 "尹정부 성공 위해 각자 위치서 노력"

김기현 "지지 않은 세력도 잘 포용해가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왼쪽 두번째)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당지도부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위원장, 윤 당선인, 이준석 당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공동취재사진) 2022.03.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왼쪽 두번째)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당지도부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위원장, 윤 당선인, 이준석 당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공동취재사진) 2022.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권지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당의 결속을 주문하면서 당정의 협동,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해단식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 및 관계자들은 윤 당선인이 입장해 단상에 올라가기 전까지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내며 "윤석열"을 연호했다. 몇몇 의원들은 휴대폰 카메라로 윤 당선인을 촬영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가볍게 목례를 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청년보좌역들과는 한 명씩 인사를 나눴다. 참석자들은 서로를 향해 "고생했다" "수고했다"고 인사를 전하는 등 해단식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윤 당선인은 연신 고마움을 전한 뒤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정부가 된다"며 "당정이 긴밀히 협의해 정책도 수립하고 집행하고 피드백을 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반면에 대통령이 된 저는 모든 공무원을 지휘하는 입장에 있기에 당의 사무와 정치에는 관여할 수 없다"며 "여러분께서 저를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 저는 여러분을 도와드리기 쉽지 않다"며 웃어보였다.

나아가 "야당과도 긴밀하게 협치하고, 우리가 선거 때는 경쟁하지만 결국은 국민을 앞에 놓고 누가 더 국민에게 잘 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경쟁해 온 것 아니겠느냐"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우리 대통령 선거를 놓고 저희들도 오랜만에 정말 한번 다함께 후회 없이 땀 흘리고 새로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저희들이 다른 누구보다 국민에게 더 잘 할 수 있다는 이 자신감으로 우리 당이 더 결속하고 약한 부분을 보완해서 더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작년 여름 우리당에 입당해 선거 운동을 하고 경선을 거치고 우리 당의 후보가 돼서 추운 겨울 여러분과 함께 전국을 누비면서 이렇게 지나온 그 몇 달 간을 돌이켜보니까 꿈만 같다"며 "우리 국민의힘 동지를 만나 정말 행복했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제가 우리 동지와 함께 안 했으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겠느냐"며 "정말 꿈만 같고 여러분께 다시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지만 우리 이준석 대표님, 김기현 원내대표님, 마지막으로 차분하고 지혜롭게 선거를 지휘하신 권영세 선대본부장님과 우리 청년보좌역들의 역할이 정말 컸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이 경륜가들과 청년들이 함께 하는, 청년들과 미래를 설계하고 그려나가는 이런 젊은 당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나아가 "벌써 이 어깨가 무거운 하중으로 짓눌리는 것 같은데 크게 걱정은 안 한다"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늘 여러분과 상의하고 묻고 국민께 물어서 이보다 더 어려운 일과 난관이 계속 되더라도 잘 해결될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이준석 당대표가 주는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이준석 당대표가 주는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email protected]



제일 먼저 발언대에 선 이준석 대표는 "오늘은 정말 기분 좋은 날"이라며 "선거의 열광이 가는 분위기와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를) 일순간은 즐기되 바로 평상으로 돌아와 우리가 당선인과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무엇보다 여소야대 상황임을 인식하고 당선인이 강조한 협치의 틀을 당에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대본부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데 기여한 모든 분들은 그 어느 때보다 본인에게 큰 상을 내렸다"며 "아까도 당선인과 관계자와 식사하면서 말한 게 이번 선거는 무엇 하나 때문에 됐고 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닌 것 같다. 여러분이 기여한 하나하나가 결정적 역할을 했더너 선거"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국민께 탄핵 5년 만에 다시 받은 막중한 소임을 잘 수행해서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길에 모두 매진해 우리가 선대본부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 성공을 기여하는 본부가 돼서 끝까지 했으면 좋겠다"며 "동의하시면 윤석열 삼창을 해달라"며 윤 당선인의 이름을 선창했다.

권영세 본부장은 참석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불경죄를 범하게 되면 별로 안 좋다"고 크게 웃으며 윤 당선인을 향한 박수를 이끌었다.

권 본부장은 "우리 윤 당선인께서 심장을 쫄깃하게 해줬는데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5년 동안은 이런 일이 다시 없게 성공한 정부가, 윤석열 정부가 과거 어느 정부보다 더 성공할 수 있게 열심히 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의미에서 큰 박수를 달라"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정말 우리는 어느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적을 이뤄냈다"며 "오만하기 짝이 없는 무도한 권력에 맞서서 작은 12척 배를 갖고 이 위기의 파고를 넘어가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주어진 숙제가 이제 굉장히 크다. 성공한 윤석열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5년이 끝나고 나면 심판의 대상이 되는 정부가 아니라 5년 이상이 지나도, 10년 이상도 사랑 받는 정부로 이어갈 수 있도록 우리의 의지를 다지는 새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공정한 나라, 상식이 통하는 나라, 갈라치지 않고 국민을 통합하는 나라, 성장하는 힘을 갖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도록 더욱 절치부심하면서 기꺼이 국민의 머슴이 되겠다는 각오를 실천을 통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 의원과 선대본부 존재의 이유이자 국민의힘의 존재 이유"라며 "지지하지 않은 국민과 세력도 잘 포용하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첫 출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이 대표, 권 본부장,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조수진 조경태 윤재옥 이철규 이양수 이만희 주호영 박성민 유의동 박대출 이용 임이자 양금희 김은혜 태영호 김미애 김승수 이용호 신원식 한무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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