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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면접시대②]인재발굴 효율성·객관성에…기업은 "오히려 좋아"

등록 2022.03.20 08:00:00수정 2022.04.04 08: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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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AI 면접, 기업은 '효율·효과성 증대'

"환경 제약 사라지고 공정·객관성 담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발굴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모의 AI면접 시연 장면. (사진 제공 = 중앙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모의 AI면접 시연 장면. (사진 제공 = 중앙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채용 시장에 비대면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취업준비생들이 여러모로 난감해하는 것과 달리 기업에서는 변화된 흐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채용 전형을 기계화하면서 시공간의 제약이 줄어들고, 오히려 공정성까지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기업 측은 비대면 채용 전형의 도입으로 인사 업무의 효율성 및 효과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본다. 본래 기업에서 제공하던 시험 및 면접 장소가 불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AI 면접의 경우, 동일한 기준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기 때문에 공정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이달 국내 560개 기업을 상대로 한 설문을 발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8.8%가 채용에 AI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 가운데 '시간 및 노동력 투입의 감소'(54.4%, 복수응답)를 AI의 가장 큰 효용으로 봤고, '채용 과정의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46.5%), '묻지마 지원자 등 허수를 빠르게 제외할 수 있어서'(31%)가 그 뒤를 이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비대면 화상 면접은 굉장히 효율적"이라며 "한 번에 100개 정도의 면접을 진행할 수 있어서 같은 시간에 여러 면접을 돌릴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경력직 지원자들은 대부분 재직 중에 보는 경우가 많다. 잠깐 시간 내서 면접 보는데 편안한 장소에서 시간을 할애할 수 있으니 지원자나 회사나 '윈윈' 아니냐"고 덧붙였다.

AI 면접과 관련해서는 "면접을 볼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 있다 보니 AI를 이용하면 아웃라이어 정도는 추릴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사람이 공 들이지 않아도 기본적인 자격·기준 미달의 '허수 지원자'를 쉽게 추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관계자들은 각 기업이 원하는 '알고리즘'으로 조작된 AI가, 동일한 기준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고 그 내역을 객관적 수치로 나타낸다고 봤다. 이 같은 방식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 발굴'이라는 채용 취지에 더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하반기 공개 채용에서 AI 면접을 도입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AI 면접은) 비대면 채용 절차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입됐다"며 "(AI는)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평가하기 때문에 좀 더 객관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 면접을 도입한 지 햇수로 3년 차를 맞은 한 대기업 관계자는 "종이로 하던 인·적성검사보다 AI 면접이 더 디테일하다. 세부적으로 점수 및 수치가 나오니 객관적이라고 본다"며 "아마 AI 면접을 도입한 대부분의 기업이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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