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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유가인상 국영석유회사 회장 세번째 갈아치워

등록 2022.04.15 06: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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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브라스 · 에너지부 근무경력의 코엘루 회장임명

10월 재선 목적으로 국내 저유가 유지시키기 위해

국방장관 출신 전임 루나회장은 전격 해고

[브라질리아=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노동법 규제기본법 개정안 발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취임 후 무소속을 유지하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위해 중도파 자유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자유당원 정식 등록은 오는 22일로 예정됐다. 2021.11.11.

[브라질리아=AP/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노동법 규제기본법 개정안 발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취임 후 무소속을 유지하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위해 중도파 자유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자유당원 정식 등록은 오는 22일로 예정됐다. 2021.11.11.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의 거대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는 14일(현지시간) 이사회를열고 지난 주 자이르 보우소나루대통령이 지명한 마우루 코엘루를 새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는 3년도 못되는 기간에 벌써 세번째  이 거대 석유회사 회장이 바뀌 것이다.

보우소나루대통령은 지난 주 그를 회장으로 지명하자마자 전임자인 국방부장관 출신의 호아킴 시우바 에 루나 장군을 해고 했다.  루나 장군은 유류가격을 인상해서 일부 해외 유가인상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한 뒤 정부의 신임을 잃었다.

페트로브라스는 정부가 50.26%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보우소나루대통령이 지명한 회장들은 일단 회사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코엘루는 12년간 국가 에너지연구소에서 일하다가 나중에는 페트로브라스에서 해상유전탐사와 석유채굴을 담당하는 부서의 의장을 맡았다.  2020년부터 지난 해 10월까지는 브라질의 광산 에너지부에서 석유 천연가스  바이오연료를 담당하는 장관으로 일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엘루 회장을 1년 임기의 회장으로 임명한 것은 선거의 해인데도 브라질 정부가 유가를 국제 수준으로 유지하며 유류가격을 인하하라는 정계의 압박에 저항할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상파울루의 바르가스 대학의  제스너 데 올리베이라 교수는 "인선은 적법하지만, 국영석유사 책임자를 계속 경질하는 것은 정부가 경영에 개입하는 것으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인상을 이유로 페트로브라스 총수를 경질한 것은 보우소나루가 2019년 취임한지 벌써 두번 째이다. 그는 10월에 재선을  노리고 있다. 

페트로브라스의 전임 회장들도 2016년 이래 석유가격을 국제가격 이하로 유지시키라는 정부의 압박을 받아왔지만 페트로브라스는 언제나 국제 유가에 연동해서 유가를 결정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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