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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물들 조각전…'문신미술상' 김성복 신작 공개

등록 2024.05.22 07:20:00수정 2024.05.22 10: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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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 문신미술관, 27일 개막

김성복 개인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김성복 개인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지구환경의 심각성과 인류의 행동이 주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제22회 문신 미술상을 수상한 조각가 김성복이 기후 위기를 경고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창원시립 문신미술관에서 오는 27일부터 7월28일까지 펼치는 초대전에서 공개한다. 

'달리는 사람'으로 유명한 조각가 김성복은 그동안 도깨비 방망이, 호랑이, 해태와 같은 전통적인 소재를 조각 작품에 담아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별'을 타이틀로 한 전시는 우리가 사는 위기의 지구인 이 '별'과 ‘이별(離別)’할 때가 된 것 같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제22회 문신 미술상 수상 작가 김성복 초대전이 27일부터 창원시립 문신미술관에서 열린다. *재판매 및 DB 금지

제22회 문신 미술상 수상 작가 김성복 초대전이 27일부터 창원시립 문신미술관에서 열린다.  *재판매 및 DB 금지



지구온난화와 기후 위기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조각으로 재생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북부 아프리카 흰코뿔소, 갈라파고스 거북, 모리셔스의 도도새, 황새, 크낙새, 금개구리, 백두산 호랑이, 산양, 독도 강치 등은 지구의 다른 지역 여러 동물들을 살려냈다.

이 동물들은 작가 자신과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과 관계가 있는 생명체의 초상화다. 이 동물들 사이에 한 인간의 형상은 눈을 가리고 있다. 마사초(Masaccio)의 '낙원에서 쫓겨나는 아담과 이브, 1425'에서 아담의 모습이다. 부끄러움과 두려움 때문에 눈을 가린 것이지만 현실을 외면하는 인간의 모습처럼 보인다.
22회 문신 미술상 수상 작가 김성복의 초대전이 27일부터 7월28일까지 창원시립 문신미술관에서 열린다. *재판매 및 DB 금지

22회 문신 미술상 수상 작가 김성복의 초대전이 27일부터 7월28일까지 창원시립 문신미술관에서 열린다.
 *재판매 및 DB 금지



김성복은 "산업혁명 이후 1°c의 온도가 올라갔으며 2°c가 되면 지구 생명체의 절반 이상이 대 멸절한다고 한다"며 "자연에 대한 횡포로 인간을 포함한 멸종위기 동물들을 조각으로 재생시켜 인류의 그릇된 의식을 예술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조광석 미술비평가는 "인간과 자연, 환경 및 공존과 관련된 지구환경 위기를 다룬 작품의 동물들은 우리들의 현재 환경과 무심한 인류의 행위에 대해 경고한다"며 "이번 전시는 행동주의 작품처럼 보이지만 김성복은 작품을 통해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끌어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평했다. 예술은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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