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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급등한 일동홀딩스...과열 우려도

등록 2022.04.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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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급 약화, 기타법인 지속 매도 부담

130% 급등한 일동홀딩스...과열 우려도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세무조사 소식에 급락했던 일동홀딩스가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기간 130% 넘게 급등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을 비롯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단기 과열 이후 거래량 감소와 수급 약화가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동홀딩스는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단순 주가 수익률은 131.39%에 달한다.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 그룹의 지주사다. 앞서 일동홀딩스는 지난 13일 그룹내 세무조사 소식에 주가 급락이 나타난 바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일동제약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서초구 일동제약 본사에서 일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주로 맡는 곳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것은 12일 장 마감 후였다. 이에 13일 개장 이후 일동홀딩스의 급락했고,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79% 하락했다.

하지만 세무조사 소식을 비웃듯 다음날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지난 18일에도 27.5% 급등했다. 또 20일에 다시 한번 19.77%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세무조사 소식 발표 후 첫 상한가는 개인들의 수급적 영향이 컸으나 최근 주가 급등이 있었던 시기에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영향을 줬다. 주가가 크게 올랐던 지난 18일과 20일에는 외국인이 59억원, 1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으로 꼽힌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해당 치료제는 오는 5~6월 중 일본에서 '긴급사용'을 획득해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불고 있다.

다만 단기 과열에 따른 주의도 불고 있다. 전날 외국인들은 일동홀딩스를 45억원 순매도했다. 여기에 최근 기타법인의 매물이 지속 쏟아지고 있어 수급적 약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날 시외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결국 재료가 소멸되면 수급은 약해질 것이고 주가는 급락할 수밖에 없다. 주가 하락은 고스란히 개인투자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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