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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Q 영업익 12년 만에 최대…'어닝 서프라이즈'

등록 2022.05.12 1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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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41% 증가한 6266억…매출 4.1% 늘어난 6조2777억

디지털플랫폼·B2B 사업이 실적 견인…그룹사 실적 회복

구현모 KT 대표가 1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디지털-X 서밋2022‘에서 환영사를 발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구현모 KT 대표가 1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디지털-X 서밋2022‘에서 환영사를 발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0% 이상 뛰며 12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렇게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중심으로 디지털플랫폼 기업(DIGICO)으로의 전환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KT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 늘어난 6조2777억원이다.

이번 영업이익은 12년 만에 쓴 분기 최대 실적이다. 매출 성장과 더불어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약 746억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084억원, 4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와 17.5% 늘었다. 서비스 매출은 연결 기준 6.4% 증가한 5조5655억, 별도 기준은 3.6% 늘어난 3조9621억원으로 집계됐다.
KT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 증가한 6조2777억원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KT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 증가한 6조2777억원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유·무선 통신 우상향…B2B 실적 쑥쑥

기존 유·무선 사업 중 무선 매출은 2조3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0%인 695만명에 이른 가운데 넷플릭스, 디즈니+에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실적 향상이 가능했다.

홈유선전화 매출은 2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5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기업고객간거래(B2C) 플랫폼 사업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54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난해 '시즌' 분사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은 8.5%다. IPTV 사업은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유지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4863억원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CAPAX)는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3만2308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늘었다.

기업간거래(B2B) 통신사업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기업 인터넷 수요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한 519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대형 콘텐츠제공사업자(CP)의 트래픽 사용량 증가, 기가 오피스 및 기업인터넷전화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다.

B2B 플랫폼 사업 매출은 5396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AI·신사업 등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결과다.

클라우드·IDC 사업은 1244억원으로 14.7% 늘었다. 가상화 기반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의 본격화와 IDC의 설계∙구축∙운영을 담당하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 영향이다.
 
AI·신사업은 AI컨텍센터(AICC)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107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지개 켜는 그룹사...호실적 뒷받침

나스미디어, KT알파,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2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지니 등 인수합병(M&A)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케이뱅크는 1분기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일제히 성장하며 이익 규모를 확대했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말 가입자는 750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3만명 늘었다. 1분기말 수신잔액은 11조5443억원, 여신잔액은 7조8077억원이다.

BC카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9022억원을 기록했다.

KT그룹은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IPO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적극적인 제휴와 협력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반으로 ‘코리아 테크놀로지’로 도약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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