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화 현장에 흰색 꽃다발…"아는 분 없지만, 애도"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화재 현장 인근에 근무한다는 40대 초반 A씨는 10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방화 발생 현장 앞에 정성스레 준비한 흰색 꽃다발을 놓고 사상자들을 애도했다. 2022.06.10.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 범어동 변호사 사무실 '방화' 발생 이틀째인 10일 오전 9시 30분.
화재 현장 인근에 근무한다는 40대 초반 A씨는 사무실로 향하기 전 정성스레 준비한 흰색 꽃 한 다발을 화재가 발생한 건물 앞에 놓고 갔다.
그는 꽃다발을 놓은 뒤 잠시 묵념하며 사망자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사망자들 중 평소 아는 사람이 있냐는 물음에 A씨는 "없다"고 짧게 답하며 "애도하는 마음으로 꽃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화재 현장 인근에 근무한다는 40대 초반 A씨는 사무실로 향하기 전 정성스레 준비한 흰색 꽃다발을 화재가 발생한 건물 앞에 놓으며 사상자들을 애도했다. 2022.06.10. [email protected]
앞서 지난 9일 오전 10시55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7층짜리 빌딩 2층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사망 7명(남 5·여 2), 부상 3명, 연기흡입 47명 등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건물 안에 있던 수십 명도 긴급 대피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차량 64대와 인원 160명 등을 현장에 투입해 22분만에 진화했다. 사망자는 모두 빌딩 2층의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불이 난 2층 변호사 사무실로 연소 확대가 급격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에서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 민사소송을 진행했던 A씨는 상대 측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대 측 변호를 받았던 변호사는 포항으로 출장 가 있어 화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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