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SKT와 전략적 파트너십…4000억 지분 교환

빅블러 시대 전방위 협업

금융-ICT 융복합 혁신 상품과 서비스 추진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SK텔레콤과 금융·정보통신기술(ICT) 혁신에 기반한 초협력을 바탕으로 신(新) 동반성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양사는 취약계층, 사회적 기업, 청년 스타트업, 청소년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태계를 구축한다. 양사의 금융·ICT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 가치 창출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영세 소상공인 대상 금융 솔루션 지원 협력 ▲사회적 기업과 청년 창업 스타트업에 대한 공동 투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공동 개발과 추진 ▲메타버스 플랫폼 통한 청소년 금융교육 진행 등 더 나은 미래를 위한 ESG 활동을 함께 전개한다.

빅블러(Big-Blur) 시대를 맞아 금융과 ICT를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력 과제도 추진한다.

양사는 ▲ESG 협력을 통한 사회적 역할 확대 ▲금융의 디지털 전환 ▲금융·통신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손님 특화 상품·서비스 융합 ▲상호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 등 6대 영역에서 금융과 ICT 융합 기반의 미래 협력 사업을 진행한다.

SK스퀘어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에 적극 동참하며 새로운 개념의 융복합 상품과 서비스 출시를 추진한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11번가(커머스) ▲콘텐츠웨이브(콘텐츠) ▲드림어스컴퍼니(음원) ▲SK쉴더스(보안) ▲원스토어(모바일) 등은 다양한 고객층과 구독형 ICT 서비스를 보유·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의 생활금융서비스 영역이 대폭 확장될 전망이다.

SK ICT 패밀리 손님들에게 특화된 융복합 금융상품과 서비스도 점차 선보일 계획이다. 일례로 SKT 손님의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 카드 개발, 구독 상품과 연계한 특화보험 출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포인트 시스템과 결제망 등 상호 인프라에 대한 공동 활용 방안 등 금융과 ICT를 접목한 다양한 솔루션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의 전방위적 협력 추진을 위해 양사는 약 4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키로 했다. SKT는 3300억원 규모의 하나카드 지분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한다. 하나금융지주 주식 3300억원을 매입함으로써 하나금융지주의 지분 약 3.1%(22일 종가 기준)를 보유하게 된다.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하나카드는 684억원 규모의 SKT 지분과 SKT가 보유한 316억원 상당의 SK스퀘어 지분을 매입한다. SKT 지분 약 0.6%(22일 종가 기준), SK스퀘어 지분 약 0.5%를 취득하게 된다. 이로써 전략적 제휴의 중장기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손님 가치 실현, 금융과 ICT 융합을 통한 혁신 가치 추구, ESG 부문의 협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 등 협업의 범위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고객 가치 제고와 ICT, 금융 산업 생태계 경쟁력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다양한 ESG 활동에도 양사가 힘을 모아 선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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