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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비왔으면' 실언에…여권서도 질타(종합)

등록 2022.08.11 17:58:24수정 2022.08.11 20: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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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용태 "국민 염장 지르려 비대위 만들었나"
금태섭 "얼빠진 소리 농담이랍시고 하나"
신인규 "이게 여의도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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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던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다. (사진출처=채널A)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주희 이지율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수해 복구 현장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한 가운데 여권에서도 김 의원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비대위 전환을 위해 멀쩡한 당을 비상상황이라 호도하더니 비대위 구성 후 첫 공개행보에서 상상도 못했던 비상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버린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실종자 분들의 가족들이 처절하게 가족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며 "집이 물에 잠긴 분들 또한 망연자실인데, 당의 지도자라는 분이 엄한 질책은 커녕 ‘평소 장난기가 있다’라며 어물쩡 넘어가는 것도 참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데, 국민 염장지르는 발언이나 하려고 비대위를 만들었나"라며 "이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그야말로 당이 비상"이라고 개탄했다.

금태섭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수해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찾아가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는 얼빠진 소리를 농담이랍시고 한다. 공직자로서 그야말로 기본이 안 된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금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좀 잘 해서 올라가기를 바라고, 아마 도움이 된다면 돕겠다는 사람도 많을 것인데 스스로 이따위 행태를 보이는데 누가 도울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 기간은 아니지만 이쪽 동네 계신 분들을 보면 정말 한숨을 넘어서 화가 터져나올 때가 많다"며 "탄핵을 겪고도 우리나라 보수는 정말로 안 변했고 한 사람도 희생하거나 책임지지 않았다. 지난 대선에 이겼으니 잘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를 이끌고 있는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은 "여의도의 민낯"이라며 "수해복구라는 대국민 봉사를 하러 간 자리에서 문득 본심이 튀어나오고 카메라에 찍혔다"고 주장했다.

신 전 대변인은 "국민이 수해로 죽어가고 집이 잠기는데 사진이 더 잘 나오길 바라며 그저 표만 얻고 싶으니 진짜 어떻게 해야하느냐"며 "이 정도면 여야를 떠나서 국회의원 소환제를 당장 도입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을 자기 영달과 바꾸려는 사람들이 국민을 대표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나아가 "정당의 주인은 자기 사진만 관심 있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수해 현장에서 묵묵하게 일상을 지키시는 우리 당원"이라며 "화가 많이 나신 국민들 속에 기름이 더 부어지지는 않을지 심각하게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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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빌딩 지하에서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2022.08.11. photo@newsis.com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소속 의원 40여명을 포함한 당원, 당직자, 보좌진 등 100여명과 함께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던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당 발언은 당시 현장을 촬영한 방송사 카메라에 담겼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가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수해 복구 작업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 참담한 정서에 안 어울리는 말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김 의원이 평소에도 장난기가 좀 있다"고 옹호했고 비판 여론은 확산했다.

이어 주 위원장은 수해 복구 활동이 끝나고 "우리가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이 헛되지 않도록 (김 의원을) 불러 조심하라고 엄중 경고를 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jool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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