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담대한 구상에 "허망한 꿈…상대 않을 것"
"허망한 꿈꾸지 말라"…제안 거부 표명
"北비핵화 조치 가정부터 잘못된 전제"
"국체인 핵, 물건 짝과 바꿔보겠단 발상"
"판돈 더 내면 핵 어쩔 수 있단 건 망상"
"윤석열 자체가 싫다"…원색 비난 등도
[서울=뉴시스]지난 10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조선중앙TV 갈무리) 2022.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김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담대한 구상에 대해 "허망한 꿈을 꾸지 말라"며 "할 말이 없었거나 또 하나마나한 헛소리를 했을 바엔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체면 유지에 더 이로웠을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궤변과 체제 대결을 고취하는데 만 몰두했다"며 "입에 담기 참으로 미안하다만 역시 개는 엄지든 새기든 짖어대기 일쑤라더니 명색이 대통령이란 것도 다를 바 없다"고 비방했다.
아울러 "가장 역스러운 건 우리더러 격에 맞지도 않고 주제넘게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무슨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과감하고 포괄적인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단 황당무계한 말을 줄줄 읽어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내놓은 구상이란 것이 참 허망하기 그지없다"며 "그래도 소위 대통령이란 자가 나서서 한다는 마디마디의 그 엉망 같은 말을 듣고 앉아 있자니 참으로 그쪽 동네 세상이 신기해 보일 따름"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 년 전 동족 대결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개방 3000의 복사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의 오물통에 처박힌 대북정책을 옮겨 베껴 놓은 것도 가관이지만 거기에 제 식대로 담대하다는 표현까지 붙여놓은 것을 보면 진짜 바보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지난 10일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조선중앙TV 갈무리) 2022.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더불어 "어느 누가 자기 운명을 강낭떡 따위와 바꾸자고 하겠나"라며 "아직 판돈을 더 내면 우리 핵을 어째볼 수 있지 않겠는가 부질없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자들에게 보내줄 건 쓰거운 경멸뿐"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 전쟁 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이 다름 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라며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게 간절한 소원"이라고 했다.
또 "남조선(한국) 당국의 대북정책 평가에 앞서 우린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며 "담대한 구상으로도 안 된다고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으로 문을 두드리겠는지 모르겠으나 우린 절대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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