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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슈퍼그립'에 달라진 대통령실…효율성·책임감 올렸다

등록 2022.09.1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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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대통령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여의도 색깔 빼기'

정치 초보시절 尹색깔 지우고 '대통령' 위한 조직 구성

두 달 만에 30%대 지지율 되찾아…'민생 기획' 통한 듯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대기 비서실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조규홍 보건복지부 제1차관) 내정 발표 및 비서실 조직 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9.0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대기 비서실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조규홍 보건복지부 제1차관) 내정 발표 및 비서실 조직 개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전체 직원을 불러 조회를 한 지 사흘이 지난 17일, 김 실장의 그립이 강화된 '2기 대통령실'이 힘차게 출항한 모습이다.

대통령실 직원들은 보다 안정을 찾았다. 인력 쇄신 과정의 긴장감은 한층 누그러졌다. 조직이 정비되며 보다 효율적인 업무가 시작된 데에 기대감을 표하는 이들도 종종 만날 수 있다.

한 대통령실 비서관은 "김 실장의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인적쇄신'이라는 표현이 그저 정치적 수사는 아닌 것 같다"며 "보다 적절한 자리로 옮겨간 이들도 있고 덕분에 더 적합한 업무를 하게 된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3. [email protected]



'여의도' 색깔 빼고 '김대기號' 출발…'경제·민생' 전략 빛 보나

김 실장의 2기 대통령실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여의도 색 빼기'다.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던 직원들은 상당수 대통령실을 떠났다. 내부 정보를 국회 쪽으로 전달한 게 적발된 직원들 역시 쇄신 대상이 됐다.

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제 대통령실에 남은 건 진짜 '김대기 사람'이라는 뜻 아니겠냐"며 "김 실장이 김영삼 정부부터 노무현·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청와대에서 5번을 일하며 만든 비전이 있을 거다. 이번 쇄신은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적의 인적 구성을 꾀한 것으로 본다"고 총평했다.

정치 초보였던 윤 대통령이 선거를 치르며 기댔던 여의도 세력과는 거리를 두고 윤 대통령만의 색깔을 구현할 수 있는 새 조직을 구성했다는 의미다.

2기 대통령실의 가장 대표적인 조직은 '국정기획수석실'이다. 산하에 국정기획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 국정메시지비서관 등 4개의 조직을 신설하거나 타수석실에서 옮기는 방식으로 힘을 줬다.

벌써 일부 성과도 확인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9월3주 국정운영 지지율은 지난 조사(9월1주)대비 5%포인트 상승한 33%다. 물론 부정 평가는 여전히 59%에 달하지만 두 달 만에 20%대를 벗어난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30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1위는 '경제·민생(9%)'이 꼽혔는데 이는 김 실장이 방점을 찍은 경제 중심의 정책 기획이 통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한반도 상륙을 앞두고 실시한 철야 근무 역시 지지율을 움직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 '재난 대응'을 꼽은 이들도 2%였다. 보기가 없이 자유응답으로 실시된 조사임을 고려한다면 이는 꽤 긍정적인 평가다(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다만 390여 명 규모의 비서실이 300명 초반대로 대폭 축소되며 인력 공백을 호소하는 부서도 꽤나 많은 상태다. 김 실장은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쇄신의 목표는 비서실 정원을 줄이는 게 아니다"며 보다 적절한 인사를 다시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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