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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화 대사 "제재·인권 문제로 北 압박해 협상 유도해야"

등록 2022.09.30 06:58:07수정 2022.09.30 07: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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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코리아 포럼' 참석…"비핵화 협상은 안나설 가능성 높아"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신화 북한인권 국제협력대사가 3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엘리자베스 실비아 살몬 가라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접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8.31.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신화 북한인권 국제협력대사가 3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엘리자베스 실비아 살몬 가라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접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8.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치부 공용 기자 =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북한이 비핵화를 주제로 한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제재와 인권문제로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신화 대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29일(현지시간) 열린 '브뤼셀-코리아 연례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은 인권 문제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인권 문제를 존중하고 보호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핵무력 법제화를 발표하며 핵보유국으로서의 북한의 지위는 '불가역적'이 됐다고 선언했다"며 "북한을 협상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제재와 인권문제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다"고 주장했다.

이 대사는 북한 인권문제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국제적인 단결을 보여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에 대한 원칙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며 "여전히 북한 인권유린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뿐만 아니라 인권문제에 대해 유럽 의회∙국가들의 관심을 높이는 것이 한국 정치인과 정책 결정권자, 학자들의 큰 과제"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 인권문제 개선을 위해 한미와 유엔의 협력이 유익할 것으로 봤지만 유엔에서 중국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인해 북한을 다루는 데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며 "한미와 유럽연합 간의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도 같은 토론회에 참석해 "북핵 문제는 한국 또는 미국, 어떠한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거론하는 '핵 카드'를 보고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고 해도 유엔 안보리가 이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 대사는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로부터 차기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임명에 대한 소식은 몇 주안에 들을 수 있다고 전해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의 북한인권특사가 임명되면) 함께 할 수 있는 인권 활동에 대해 논의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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