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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는 흑해항 수출합의 불참선언을 철회해야"

등록 2022.10.30 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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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토폴(크름반도)=AP/뉴시스]러시아가 점령중인 크름반도 내 세바스토폴항에 흑해함대 소속 군함이 정박해 있다. 2014.03.31.

[세바스토폴(크름반도)=AP/뉴시스]러시아가 점령중인 크름반도 내 세바스토폴항에 흑해함대 소속 군함이 정박해 있다. 2014.03.3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연합(EU)은 30일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흑해항 곡물수출 합의안 불참결정을 번복해줄 것을 촉구했다.

"흑해 합의안 참여를 중지한다는 러시아의 결정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초래된 세계 식량위기 해소의 곡물 및 비료 수출 루트를 위기에 빠트리는 행위"라고 EU의 호셉 보렐 외교 위원장은 트윗으로 지적했다. 러시아는 참여철회를 번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러시아는 29일 새벽 크름반도 서부 세바스토폴항의 흑해함대 함선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7월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우크라와 합의한 우크라 3개 흑해항의 우크라 곡물수출 허용을 무기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31일 유엔 안보리 회동을 요구했다. 이에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중지 결정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짓"이라고 비난했으며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곡물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 공격을 강력히 부인하고 러시아가 자체 함선을 잘못 관리한 것을 덮어씌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해군 전문팀이 우크라의 세바스토폴항 공격을 도왔다고 러시아로부터 비난받은 영국 역시 "말도 안되는 거짓 주장"이라고 말했다.

8월1일부터 오데사 등 3개항에서 러시아 침공전 후 처음으로 재개된 우크라 곡물 수출은 800만 톤 넘게 흑해항을 빠져나가 여러 나라에 도착하거나 수송 중에 있다.

러시아의 합의안 무기한 탈퇴 결정이 있기 바로 하루 전 유엔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합의안의 1차 시한 11월19일이 임박했다면서 우크라와 러시아의 합의안 연장을 촉구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곡물수출 재개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8월 말 우크라 수출곡물이 대부분 식량 걱정이 없는 유럽 등 부유한 나라로 가고 빈곤한 곡물결핍 국가로는 별로 가지 않는다면서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과 합의안 수정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9월 말 튀르키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뒤 합의안 연장에 긍정적인 발언을 했었다.

유엔은 우크라 곡물수출이 완전 중지된 후 곡가가 급등해 4000천 만 명이 새로 굶주림에 시달릴 위기에 몰렸다면서 흑해항 수출 재개를 강력히 요청하고 중재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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