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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북한, 항구에 식량 포대 추정 물체 계속 포착…中 연관성 주목

등록 2022.11.25 07: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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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쌀과 함께 포대 8000만 개 수입하기도

[서울=뉴시스]북한 수해 대응. 2022.07.01.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북한 수해 대응. 2022.07.01.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 항구에서 식량 포대로 보이는 하얀색 물체가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식량난에 처한 북한이 대규모로 곡물을 들여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이달 6일에 이어 17일, 18일, 23일 등 북한 대동강변 송림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대형 선박이 하얀색 물체를 가득 싣고 있는 모습이 지속해서 포착됐다.

평소 대형 화물선이 드나드는 남포의 한 항구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도 지난 6일, 12일, 17일, 19일에 하얀색 물체를 실은 선박 6척이 찍혔다. 이들 선박 바로 앞 부두에도 하얀색 물체가 깔려 있다.

앞서 VOA는 올해 8월과 9월 남포의 석탄 항구와 일반 항구, 송림항 등에 다량의 하얀색 물체가 유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포대 단위로 운송할 수 있는 물품은 주로 쌀과 밀가루 등 곡물과 비료로 알려졌다.

북한이 비료를 수입하는 시점은 통상 1~5월인 점을 감안할 때 8월과 9월 그리고 이번에 발견된 하얀색 포대는 비료가 아니라 식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올해 극심한 봄 가뭄과 이후 발생한 홍수 피해로 식량 사정이 열악할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730만 달러어치, 약 1만6450t의 정미를 수입했는데, 이는 3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였다.

또 북한이 포대 수천만 개를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움직임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주목된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 세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10월 한 달간 중국으로부터 7997만8043개, 총 6260t 분량의 '포장용 빈 포대(PP∙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를 사들였다.

구매 금액만 643만 달러에 달해 10월 최다 수입품인 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국경 봉쇄 이전인 코로나19사태 이전에도 통상 월 100만 달러 규모의 포대를 수입했지만, 이번처럼 600만 달러 이상을 소비한 적은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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