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이 뜬다"…한화자산운용, 방산기업 ETF 신규 상장

아리랑 K방산Fn ETF 코스피 상장

국내 방산기업 10개 종목에 투자

러우 전쟁 계기로 자주국방 관심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지난해 국내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이 국내 방산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5일 오전 '아리랑 K방산Fn ETF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채권 상품, 다양한 고객들의 투자 목적에 맞춘 솔루션 ETF 등 개인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와 수익률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리랑 K방산Fn ETF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방위산업 성장성에 투자하는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위산업에 강한 한화가 계열사간 시너지를 토대로 출시했다는 게 한화자산운용 설명이다. 이 상품은 국내 상장기업 중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대표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K9자주포, K2전차, FA50경공격기 등 무기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한공우주(KAI), 한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SNT모티브, 퍼스텍, 휴니드 등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세계에서 자주국방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는 전쟁 물자 지원으로 발생한 국방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에서 124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수주한 바 있다.

올해도 유럽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국내 방산주 수출 증가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방산기업은 한미 연합훈련 등 실전에서 검증된 무기 체계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향후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신규 시장과 선진국 시장 진출이라는 로드맵이 뚜렷해 성장성에 투자하기에 적합한 산업"이라며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와 적극적인 지원 역시 국내 방산업체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노르웨이 K2전차(1조5000억원), 말레이시아 FA-50(1조1000억원), 호주 레드백(6조원) 등 수주가 추진되고 있다. 그밖에 폴란드 레드백, 영국 차기 자주포, 미국 장갑차 등 수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김 본부장은 "출시를 고민할 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추세에 반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기점으로 단순히 살상 무기가 아니라 자국 안보를 위한 것"이라며 "방위 산업이라는 자체가 모든 기술이 총집합된 것으로 부가적으로 우주항공산업까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을 시작으로 채권, 멀티에셋 등 ETF 라인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향후 투자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1분기에는 종합채권 ETF, 초장기채권 ETF 등 채권형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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