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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판매량 3년 연속 늘었다…작년 1위는 나얼 1집 10주년 기념작

등록 2023.02.20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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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당일 완판 LP들. 왼쪽부터 스텔라장 '스텔라 원(Stella 1)', 나얼 '프린서플 오브 마이 솔(Principle Of My Soul)', 폴킴 '피케이앨범(pkalbum)'(Eco Edition). 2023.02.20. (사진 = 예스24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당일 완판 LP들. 왼쪽부터 스텔라장 '스텔라 원(Stella 1)', 나얼 '프린서플 오브 마이 솔(Principle Of My Soul)', 폴킴 '피케이앨범(pkalbum)'(Eco Edition). 2023.02.20. (사진 = 예스24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바이닐(LP·Long Playing Record)의 판매량이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온라인 음반 판매 사이트 예스24에 따르면, 이 사이트 기준 LP 판매는 2020년 전년 대비 2.1배 이상, 2021년 전년 대비 1.4배 이상, 작년 전년 대비 1.1배 이상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특히 가요 LP 판매량이 3년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4.4배 이상, 2021년 2.1배 이상, 2022년 1.3배 이상 증가했다.

LP 발매량은 2021년 대비 지난해 다소 하락했으나, LP를 찾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대됨에 따라 꾸준히 발매되는 추세라고 예스24는 전했다.

특히, LP 발매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가요다. 뉴트로 열풍과 팬심이 더해져 옛 음반의 재발매는 물론, 아이돌 가수의 특별판 음반으로서의 한정반 LP 발매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과거의 음악을 되살리는 리마스터링 시도까지 더해져 2021년 가요 LP 발매량은 전년 대비 1.5배 이상, 2022년에는 1.7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 예스24의 2022년 LP 판매 베스트셀러 10위 리스트는 모두 가요로 나타났다. 나얼 1집 '프린서플 오브 마이 솔(Principle Of My Soul)' 10주년 기념 LP, 폴킴 '피케이앨범(pkalbum)'(다크 그린 컬러 LP)',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2LP)가 1~3위다.

또한 작년 당일 LP 완판을 기록한 음반 역시 대다수가 가요였다. 나얼의 '프린서플 오브 마이 솔'을 비롯 스텔라장의 첫 번째 정규앨범 '스텔라 원(Stella 1)', 백예린 데뷔 10주년 기념 LP 4종 등이 당일 완판됐다. 특히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한정반 LP의 경우 더욱 인기가 높다. 실제로 폴킴의 친환경 에디션 한정반인 '피케이앨범' 에코 에디션은 예약 판매 당일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가요 LP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선주문 후제작' 방식이 증가하고 있다. 품절로 인한 추가 제작뿐 아니라 신규 발매 시에도 선주문 예약 판매를 하기도 한다.

물론 바이닐 제작을 위한 원자재 등을 대부분 수입 물량에 의존해야 하는 국내 업계에선 인플레이션과 생산 설비·원자재 부족 등의 악재로 주문을 맡기면 제작이 완료되는데 시간이 걸려서이기도 하다.

최근 LP 열풍을 견인한 층은 LP에 대한 추억이 없는 MZ세대이기도 하다. 예스24의 LP 구매자 연령비를 살펴본 결과 작년 LP 구매자 중 2030 비율은 36.3%, 40대 비율은 35%로 나타났다. 남녀 성비는 약 7대 3으로 남성 구매자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사실 가요 LP의 인기는 팝의 본고장으로 통하는 미국에서 더하다. 작년에 미국에서 LP가 CD보다 더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1987년 이후 바이닐 레코드가 CD보다 더 잘 팔린 첫 해였다. 특히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작년에 총 169만5000장의 바이닐을 판매하며 그해 바이닐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작년 국내 CD 판매 베스트셀러 1위는 지난해 6월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콩쿠르 이후 첫번째 발매한 앨범 '베토벤·윤이상·바버'였다. 특히, K클래식 돌풍을 일으켰던 그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클래식 음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전체 CD 판매량도 전월 대비 21.1% 늘었다. 또한, '팬텀싱어' 등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받은 '포레스텔라', '포르테 디 콰트로' 등의 음반 판매량도 강세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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