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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中 리오프닝 영향…국제유가 높은 수준 지속"

등록 2023.02.26 12:00:00수정 2023.02.26 12: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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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급 불안 문제도 상존

[이제프스크=신화/뉴시스]러시아 연방에 속한 우드무르트 공화국의 유정 시추장 모습. 2023.02.06.

[이제프스크=신화/뉴시스]러시아 연방에 속한 우드무르트 공화국의 유정 시추장 모습. 2023.02.06.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수준에서 등락중인 가운데 향후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글로벌 원유시장 주요 수급요인 점검' 보고서를 통해 "향후 국제유가는 공급측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등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국제유가는 미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따른 수요감소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수요증가 기대감 등이 혼재하면서 배럴당 80달러 내외 수준에서 등락중이다.

그러나 중국 경기 회복감 속 최근 러시아 원유의 공급차질 가능성도 다시 부각되면서 향후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가격상한제 등 서방의 제재조치 이후에도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공급차질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

주요 기관들은 올해 중국경제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바탕으로 중국의 원유수요 전망치를 연이어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다만 낮은 가계소비 여력, 부동산시장 부진 등 리오프닝 효과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어 구체적인 회복양상에 대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팬데믹 회복과정에서 펜트업 수요로 소비가 크게 증가했던 주요국의 경우와 달리 중국의 경우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소비진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한은은 최근 유가가 수요둔화 우려와 중국 리오프닝 기대가 교차하며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으나 향후 러시아 원유공급 상황과 중국경제의 재개 양상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공급 측면에서는 러시아 원유공급이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유가 안정에 기여했으나 최근 감산 발표 이후 유가상한제 등 제재 조치로 인한 공급차질 요인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원유 수요 증가가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지만 향후 중국경제의 회복양상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원유시장은 경제적 변수 뿐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변동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해당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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