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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대선, 여당 후보 티누부 당선…야당 "투표 조작"

등록 2023.03.01 16: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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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자=AP/뉴시스]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의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 여당 범진보의회당(APC) 볼라 티누부 후보(사진)가 당선됐다. 나이지리아 독립선거관리위원회는 나흘 가까이 진행된 혼란스러운 개표 이후 이날 오전 일찍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아부자=AP/뉴시스]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의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 여당 범진보의회당(APC) 볼라 티누부 후보(사진)가 당선됐다. 나이지리아 독립선거관리위원회는 나흘 가까이 진행된 혼란스러운 개표 이후 이날 오전 일찍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의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 여당 범진보의회당(APC) 볼라 티누부 후보가 당선됐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독립선거관리위원회는 나흘 가까이 진행된 혼란스러운 개표 이후 이날 오전 일찍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70세의 티누부는 879만표를 얻으며 주요 야당 도전자인 인민민주당의 아티쿠 아부바카르 후보의 698만표를 앞섰다. 노동당 후보인 피터 오비는 610만표를 얻어 3위였으나 나이지리아의 가장 큰 도시이자 상업 중심 도시인 라고스와 수도 아부자에서 승리해 주목받았다. 

티누부의 승리는 집권 여당의 권력 장악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피터 오비가 취약한 조직력에도 선전하며 큰 이득을 얻었음을 보여준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티누부 당선인은 오랜 기간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가진 '정치적 대부'로 알려졌다. 그는 경영학 공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택시 운전사로 일한 후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나이지리아로 돌아온 뒤 1990년대 군사정권 말기 정치에 관여하게 됐다.

이후 티누부는 라고스 주지사를 지내며 범죄 단속과 도시의 끔찍한 교통 문제를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결과에 대해 야당은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상당수 투표소에서 투표가 지연됐고 기술적인 장애로 중앙 웹사이트 결과 업로드에 차질이 생겨 투표 조작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가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대국이기 때문이다. 유엔추산으로는 2050년이면 나이지리아 인구가 미국과 맞먹고 전 세계에서 인도와 중국에 이어 세 번째 인구 대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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