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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현모 사임→박종욱 대행 체제로…경영 정상화 5개월 소요될 듯

등록 2023.03.28 17:07:26수정 2023.03.28 17: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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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대표 일신상 사유로 사퇴…일부 사외이사도 사의 표명

성장지속 TF·뉴 거버넌스 TF 운영…사외이사 신규 선임부터 추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가 사퇴하면서 KT의 경영공백이 현실화됐다. 윤 후보가 사퇴하면서 31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 이후부터 KT는 당분간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28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의 모습. 2023.03.2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가 사퇴하면서 KT의 경영공백이 현실화됐다. 윤 후보가 사퇴하면서 31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 이후부터 KT는 당분간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28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의 모습. 2023.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대표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면서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구 대표의 사임과 함께 일부 사외이사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KT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을 재추진해 경영 안정화에 나설 방침이다.

KT는 구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일부 사외이사도 최근 KT 차기 대표 선임 절차와 관련한 일련의 논란에 대해 책임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KT는 대표이사 유고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정관 및 직제규정에서 정한 편제 순서에 의거해 박종욱 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KT는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들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집단 의사결정 방식으로 전사 경영·사업 현안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비상경영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 TF(태스크포스)'과 '뉴 거버넌스(지배구조) 구축 TF'도 운영된다.

성장지속 TF에서는 고객서비스·마케팅·네트워크 등 사업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뉴 거버넌스 구축 TF는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뉴 거버넌스 구축 TF는 주주 추천 등을 통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전문기관을 활용해 지배구조 현황 및 국내외 우수 사례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ESG 트렌드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하고,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빠르게 마련한다는 목표다.
KT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하게 된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하게 된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T 이사회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의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중심이 돼 변경된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및 미국 상장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 2차례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통한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완료되기까지는 약 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KT는 이같은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하게 된 박종욱 사장은 "현 위기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맡은 바 업무에 집중해 KT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고객과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서비스 및 통신망 안정적 운용은 물론,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 및 사업 현안들을 신속히 결정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선 지배구조로 개선하고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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