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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YG·SM 결집' 위버스, 글로벌 팬덤 통합…'1대1 채팅' 도입 검토

등록 2023.04.17 10: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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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NCT·에스파 등 SM 아티스트 12팀 입점

[서울=뉴시스] 위버스 화면. 2023.04.17. (사진 = 모바일 앱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위버스 화면. 2023.04.17. (사진 = 모바일 앱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12팀이 하이브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입점하면서 케이팝(K-POP) 글로벌 팬덤 대통합이 가능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M 소속 가수 라인업을 살펴보면, 엑소·NCT·에스파 등 현재 한류를 이끄는 K팝 그룹부터 H.O.T 출신 강타·'아시아의 별' 보아 등 한류의 초석을 다진 이들까지 SM 소속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서 팬 활동을 하게 되는 셈이다.

17일 하이브·SM·카카오에 따르면, 위버스 SM 아티스트별 커뮤니티는 올 하반기에 오픈한다. SM 아티스트들은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공식 팬클럽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팬들과 소통에 나선다.

SM 소속 아티스트들은 그간 위버스와 더불어 K-팝 시장 양대 팬덤 플랫폼으로 꼽히는 SM 자회사 디어유가 운영하는 팬 커뮤니티 '버블'에서만 활동해 왔다.

가입자 수와 매출액 등 규모는 위버스가 압도적이지만 버블은 1대 1 프라이빗 채팅 등 특장점을 내세워 K-팝 시장에서 적잖은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이에 따라 하이브와 YG 아티스트들이 속한 위버스, SM과 JYP 아티스트가 활동하는 버블이 묘한 대결 구도를 그려왔다. K-팝을 대표하는 소위 '빅4'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에 두 플랫폼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웠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이제 승부의 무게 추가 서서히 기우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빅4' 기획사 중 '빅3' 아티스트들이 위버스에서 팬 활동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위버스도 프라이빗 채팅 서비스 도입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데다 이번 SM 아티스트의 대거 합류로 버블만의 차별화된 색이 옅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위버스 컴퍼니 관계자는 1대 1 채팅 서비스 도입 여부에 대해 뉴시스에 "검토 중"이라고 말을 아끼면서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에스파. 2023.02.28.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에스파. 2023.02.28.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이 관계자는 "SM 아티스트 라인업 확장에 따라 신규 유입된 유저를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유저 '락인 효과'(Lock-in effect) 및 각종 지표 향상 등으로 이어지는 성장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버스는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 2021년 네이버에서 운영한 라이브 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했고 작년 7월 브이라이브의 영상 라이브 기능까지 플랫폼에 통합하면서 업계 1위를 굳혔다. 전 세계 245개 국가/지역의 약 6500만 커뮤니티 가입자를 보유해 글로벌 최대 팬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방탄소년단·블랙핑크 등 K팝을 대표하는 팀뿐만 아니라 영국 보이밴드 '프리티 머치', 미국 싱어송라이터 제레미 주커, 일본 배우 히라테 유리나 등도 이곳에서 팬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아티스트와 팬 간의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 커머스 서비스 등 팬 활동에 필요한 사실상 모든 분야를 제공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넘어 생활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슈퍼 앱'으로 진화 중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 특성상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계속된다.

이번 SM의 위버스 입점은 지난달 하이브와 카카오, SM 간 사업 협력 논의의 결과다. 하이브가 SM 인수 추진 절차를 중단한 이후 카카오와 플랫폼 간 협업을 이뤄냈다며 상세한 내용은 추후에 밝히겠다고 예고했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지난달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이와 관련 "(K팝 산업에) 가장 중요한 축의 하나인 플랫폼 협의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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