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강남구, 청소년 자살 예방 총력…심리지원·상담 강화

등록 2023.05.03 15:55:30수정 2023.05.04 11:43:3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모상담 확대·가족상담 신설

[서울=뉴시스]강남구 사이쉼 센터.(사진=강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남구 사이쉼 센터.(사진=강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 강남구가 청소년 자살 예방 사업과 심리상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사이쉼 인력 확충 및 운영 개선을 통해 전문 심리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강남구는 2021년 전국 최초로 청소년 특화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쉼을 설립했다. 지난해 1만2800여명의 방문자에게 개인·집단 상담, 놀이치료, 심리평가, 뉴로피드백 등 1만2595건의 심리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관내 초중고 42개교, 2만129명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정신건강 증진 캠페인을 57회 진행하는 등 청소년 자살 예방 사업에 힘써왔다.

구는 사이쉼의 상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상담인력을 확충하고 재구조화로 심리상담 공간을 늘릴 예정이다. 상시 전문 심리서비스를 현재 주당 120건에서 200건으로 늘려 상담 대기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또 청소년 개인에 초점을 둔 상담보다 부모와 가족과 함께 하는 통합상담이 더 효과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 부모상담을 확대 운영하고, 가족 상담을 신설한다. 보통 공공기관의 가족센터에서 이뤄지는 가족상담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반면 사이쉼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족 통합 상담에 나선다.

아울러 사이쉼에서 학년별 난이도에 따라 자체 제작한 생명존중 교육 영상을 25개교에 제공해 온라인 수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6월까지 각 학교별 위(Wee)클래스(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교실)를 방문해 마음건강 소식지 등을 배포하는 등 자살 예방 홍보에 나선다.

올해 128개교를 대상으로 9억9000만원을 투입해 '문예체 및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지원 중인 구는 1억원을 추가 지원, 대상 학교를 확대한다. 5월 중 신청 학교를 선정해 학생과 가족에게 상담바우처를 지원하고 학교폭력 예방, 미술 치료 등 다양한 심리 안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봄철에는 자살 고위험군 예방사업 및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3∼5월은 자살률이 증가하는 고위험 시기로 분류된다.

19세 이상을 대상으로 1차 의료기관에서 우울증 무료 기초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생명이음청진기' 사업에 동참할 협력 병원을 더 발굴한다. 정신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은 검진 및 상담 비용은 연 3회 최대 8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정 의료기관 25개소에서 실시하며 약물 처방 없이 검진과 상담을 받을 경우 진료 기록이 남지 않는다. 병원 내역은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누구나 자살 위기 상황이나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특히 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지원을 위한 전문인력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