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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생태계 떠받치는 광고…이용자에겐 독?

등록 2023.05.22 0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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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의 주 수익 모델은 광고

유튜브 이용자들이 뽑은 가장 큰 단점

허위 광고로 인한 피해 발생하기도

[서울=뉴시스]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베이는 지난 3월27일부터 4월25일까지 국내 대형 언론 매체의 구독자 350명을 대상으로 유튜브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진=메타베이 캡처) 2023.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베이는 지난 3월27일부터 4월25일까지 국내 대형 언론 매체의 구독자 350명을 대상으로 유튜브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진=메타베이 캡처) 2023.05.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의 수익 모델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이들은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에, 광고를 통한 수익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 이런 수익 구조는 유튜브뿐 아니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대부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마찬가지다.

또 광고는 단순 유튜브 기업의 수익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유튜버에게도 중요한 수익 모델이다. 이들의 영상에 광고가 붙으면서 수익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광고 단가는 ▲구매력이 높은 연령대가 시청 비율 ▲선진국 국가의 시청 비율 ▲광고를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성별 비율 등에 따라 달라진다.

유튜브에 관한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는 '스토리'는 '100만 조회수 수익은?' 영상에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영상의 수익은 수많은 요소들의 영향을 받는다"며 "예컨대 채널 시청자의 연령층이 높으면 광고를 보고 제품을 실제로 구매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광고 단가도 더 높게 책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보는 유튜버의 수익을 대략적인 계산하는 방법은 8분 미만의 영상은 조회수 1회당 1원, 8분 이상의 영상은 2~3원 정도로 계산하면 얼추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청자의 특성에 따라 광고 단가가 달라지며, 영상의 길이 역시 광고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유튜브 광고의 수익은 영상의 길이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길이가 짧은 1분 내외의 '쇼츠(Shorts)'보다 영상 재생 시간이 더 긴 영상의 광고 단가가 더 높게 적용된다. 영상의 길이가 길수록 광고의 빈도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유튜브 광고는 유튜브 기업 측과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수익과 직결되는 중요한 수익 모델이다.

반면 유튜브 영상 시청자들에게 광고는 성가신 존재일 수 있다. 무료로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는 이들은 영상 도중에 나오는 광고를 보며 '광고 건너뛰기' 배너가 등장하기를 기다리기 마련이다. 이런 광고없이 온전히 영상을 즐기려면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해야 한다.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베이'가 실시한 유튜브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뽑은 유튜브의 가장 큰 단점은 절반에 가까운 46.2%의 '길고 많은 광고'였다. 해당 설문조사는 국내 대형 언론 매체의 구독자 35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27일부터 4월25일까지 실시한 조사다.

실제 많은 유튜브 이용자가 유튜브의 가장 큰 단점으로  광고를 꼽은 것으로 분석된다.

광고는 단순 영상 시청에 불편함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최근에는 유튜브 광고를 통한 범죄가 증가 추세를 보이며 광고 사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 기반을 둔 사이트를 개설해 유튜브에 허위 광고 배너를 부착하며 디지털 취약 계층으로 분류되는 50~60대 이용자들에게 사기 행각을 벌였다. 현행법상 해외 사이트에 대한 처벌이 어렵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지난해 말 유튜브 광고 피해자 A씨는 유튜브에서 배너 광고를 보고 물품을 구매했다. 그는 국내 사이트인 줄 알고 구매한 것이었지만, 신용카드사의 확인 문자로 해외 직구임을 알게 됐다. 이에 피해자는 사업자에게 즉시 환급요청을 했으나, 상품 발송 단계라며 거절당했고 이후 저품질의 상품을 수령하게 됐다.

또 지난 2월 유튜브에서 '삼성전자 블록체인 무료 지급 확정'이라는 허위 광고가 등장했다. 이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특명으로 개발된 코인. 5000% 수익 보장'이라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들 허위 광고에 넘어가 피해를 본 사례들이 발생했다. 유튜브 광고 시청이 독이 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물론 유튜브 광고가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튜브 이용자들은 시청하고 있는 영상과 관련된 광고를 보고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광고가 시청을 방해할 뿐 아니라 이용자를 현혹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튜브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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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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