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민주 '개딸 공격 중단 결의안' 채택 불발…사실상 친명계 제동

등록 2023.05.25 18:17:42수정 2023.05.25 20:48: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개딸 공격 자제' 결의안, 채택은 되지 않아

김용민 등 친명계 의원, 결의안 채택 반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2023.05.2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2023.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하지현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청년 정치인에 대한 강성 지지층 공격과 관련해 '비이재명계(비명계)' 주도로 자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표하려 했지만 결국 채택이 불발됐다. 일부 '친이재명계(친명계)' 의원들이 김남국 의원 등을 거론하며 결의문 채택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성지지층인 개혁의딸(개딸)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이 격화할 조짐이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우리 의원들과 당이 (강성 지지층의 공격에)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있었다"며 "도를 넘는 적대와 공격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에 많은 의원이 동의하고 공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지난 12일 우리 당 청년 정치인과 각 시도당 대학생 위원장들이 당 쇄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도를 넘는 적대행위와 공격이 있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며 "홍영표 의원이 이에 대한 당의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비명계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 30여명은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 딸(개딸)'에게 청년 정치인 등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연서명을 받았다.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등 당의 자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청년 정치인들을 향한 '개딸'들의 선 넘은 공세가 이어지자 이를 우려한 민주당 의원들이 서명운동에 나선 것이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3.05.2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3.05.25. [email protected]



약 30명의 의원들은 서명을 통해 "청년 정치인이 당을 어려움에 빠트린 돈봉투·코인 의혹에 대하여 국민 눈높이게 맞게 대응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충정 어린 주장을 했는데 이들에 대한 도를 넘는 적대와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서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당 일각에선 의원들의 연서명을 당 총의의 결의안으로 발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논의 과정에서 결의안 채택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결의문이 발표되지 않았다.

특히 친명계인 김용민 의원 등은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사례를 들며 결의안 채택을 반대했다고 한다.

김남국 의원도 청년 정치인으로서 정치적 논란에 대한 책임을 졌는데 다른 청년 정치인들도 본인들의 발언을 향한 일각의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친명계가 개딸들과 대립각을 세워온 비명계 행보에 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김용민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남국 의원이 청년 정치인이니까 보호해야 된다고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김 의원도 책임지고 있는데 누가 거기다 대고 '김 의원이 청년이니까 보호해야 된다'고 말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의문 채택까지는 아니고 우리가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의견도 표출될 수 있게 우리가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면 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