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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 광주제1시립요양병원서 옴 의심 증상 발병

등록 2023.06.14 08:59:58수정 2023.06.14 0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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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광산구 삼거동 광주시립정신병원(오른쪽), 시립 제1요양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산구 삼거동 광주시립정신병원(오른쪽), 시립 제1요양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단체 협약 승계로 노사 갈등을 겪고있는 광주제1시립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들이 옴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겪고 있다.

14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제1시립요양병원에서 직원과 환자 20여 명이 옴 의심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까지 병원 내에서 옴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직원과 환자는 총 25명(직원 10명·환자15명)으로 집계됐다. 병원에는 직원과 환자를 포함해 총 256명(직원 72명·환자 184명)이 있다.

전날 병원에서 이같은 내용을 확인한 보건 당국은 병원 측에 환자 관리를 당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역학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병원 내 가려움증을 동반한 병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은 노조의 고발로 알려졌다.

노조는 전날인 13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병원 운영 재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노사갈등으로) 어수선한 병원에 전염성 피부병이 창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병원에서는 지난 1월에도 옴 의심 증상을 겪는 환자가 수 명 발생하기도 했다. 병원 내 피부과가 없는 탓에 당시 지역 대형 병원 피부과로부터 외래 진료가 지원됐다. 조사 결과 이때 환자들이 겪었던 증상은 옴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 당국은 이번 가려움증을 동반한 증상이 옴으로 확인될 경우 병원에 격리 등 지침을 안내할 방침이다.

한편 옴은 진드기(scabies mite)에 의해 발생하는 동물 기생충성 피부 질환이다. 감염되면 붉은 발진과 함께 극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방치할 경우엔 농가진, 농창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대체로 연고를 피부에 도포하면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만, 최장 1년까지 발진 등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 또는 옷, 침구, 수건 등을 접촉할 때 전염된다. 다만 법정 전염병은 아니여서 보건소 의무 보고 사항이 아니다.

병원에서는 지난 2월부터 노조가 바뀐 운영 재단과 단체 협약 승계를 둘러싼 갈등을 빚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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