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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여파…tvN '라면꼰대' 무기한 연기

등록 2023.08.01 1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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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곽튜브, 빠니보틀, 김풍, 주호민, 이말년.

왼쪽부터 곽튜브, 빠니보틀, 김풍, 주호민, 이말년.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웹툰작가 주호민 여파로 '라면꼰대' 편성이 취소됐다.

tvN은 1일 "'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무기한 연기한다. 추후 계획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라면꼰대 여름캠프는 주호민과 웹툰작가 김풍, 이말년, 유튜버 빠니보틀, 곽튜브가 뭉쳐 캠프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웹예능물로 시즌1~시즌4(2021~2023)까지 선보였다. 여름캠프 편은 1회 분량으로 기획했으며, 4일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최근 주호민이 지난해 9월 자폐 스펙트럼 아들을 학대했다며 특수교사 A를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직위 해제됐다. 주호민 아들 B군은 장애가 없는 아이들과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으로 분리조치된 상태였다. 당시 주호민 부인은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를 시킨 뒤 증거를 모아 경찰에 신고했다. 주호민은 지난달 26일 SNS에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며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고,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 경위서와 탄원서 등이 올라왔고, 평소 B군 행동에 문제가 많았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갑론을박이 일었다. 주호민 부부가 아들 학교폭력 사안으로 결정된 성교육에서 특정 강사 선정을 요구한 점도 비판을 샀다.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지난달 31일 "직위해제된 A를 내일(8월1일) 자로 복직시키기로 했다"며 "이번 사건은 교사 개인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교육청이 기관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했다.

방송가에는 후폭풍이 거세다. SBS TV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는 지난달 27일 게스트로 출연한 주호민을 편집하지 않고 방송, 항의를 받았다. 파워FM '배성재의 텐'은 29일 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를 '햇살메추'로 대체했다. 이날 유튜브 채널 '엠드로메다 스튜디오'도 웹예능물 '주기는 여행중' 2편을 공개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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