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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길용 오산시의장, '댓글부대' 표현 사과…"세교3지구 반대 아냐" 해명

등록 2023.12.13 15: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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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여넣기 이용 성의없는 답변으로 일관" 시민반발 확산

공개사과 요구하며 시의회차원 대책마련 촉구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성길용의장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성길용의장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이 자신의 SNS계정에 달린 댓글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댓글부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8일 자신의 SNS계정에 이권재 시장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과정에서 세교2지구와 운암뜰 관련 표현문구를 게시한 지 나흘만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성 의장의 답변이 붙여넣기를 이용해 일괄 작성된 만큼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세교3지구 찬반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오산=뉴시스] 성길용 의장 페이스북 개인계정 화면 캡쳐

[오산=뉴시스] 성길용 의장 페이스북 개인계정 화면 캡쳐


성 의장은 지난 8일 이 시장이 추진중인 도시공사 설립 추진반대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운암뜰도 세교3지구도 온통 아파트로, 인구수로 밀어붙여 오산을 콩나물시루로 만드시렵니까?"라는 표현의 글을 게시했다.

이어 "살기좋은 도시가 아니라 잠만 자는 도시가 되겠군요. 그마저도 교통지옥이면 불꺼진 아파트뿐…"이라고 이어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성길용 의장의 개인 계정과 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세교3지구 반대 입장을 묻는 시민 게시글이 잇따랐다.

이에 성 의장은 '댓글부대'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댓글을 삭제하고 댓글 게시자를 제한했다. 

그러자 시의회 홈페이지는 성 의장을 비판하는 게시글 300여 개가 잇따라 등록되며 성토장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성 의장의 입장을 찬성하는 게시글이 뒤섞이면서 민민갈등으로까지 확산되기도 했다.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전도현의원 개인 SNS 화면 캡쳐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전도현의원 개인 SNS 화면 캡쳐


이에 더불어민주당소속 전도현의원은 자신의 SNS계정에 해명글을 올리며 자체 진화를 나서기도 했다.

성길용 의장은 결국 자신의 표현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하며 공식 사과에 나섰다.

성 의장은 시의회 홈페이지 게시물 답글을 통해 "개인 SNS 활동에 있어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불편을 느끼셨을 시민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홈페이지 화면 캡쳐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홈페이지 화면 캡쳐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세교3지구 개발에 대해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세교3지구 추진 반대에 입장이 아님을 강조했다.

성 의장은 "세교3지구 재지정에 따른 개발로 인해 분명히 오산시에 이익이 되는 점이 있으며 향후 발생 가능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우려 또한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높은 임대아파트 비율로 인해 복지예산 과다 투입에 따른 시의 재정부담, 교통기반 체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음으로써 예상되는 교통혼잡 현상 등 우려 사항에 있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 논의하고 숙의해 가는 과정이 있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민 반발은 여전하다.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홈페이지 화면 캡쳐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홈페이지 화면 캡쳐


성 의장의 답변은 성의없는 댓글을 이용한 사과와 거짓해명이란 주장이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답변은 모두 똑같은 내용으로 붙여넣기 방식으로 올린 형식적 답변이란 입장이다.

그러면서 공개 사과 요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까지 요구하고 있어 시의회 차원의 대책이 마련될지 관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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