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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합류로 민주, '통합 선대위' 구성하나

등록 2024.03.12 06:00:00수정 2024.03.12 06: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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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에 "감투 원치 않아"

별도 직책 없이 전국 유세 나설 듯…비명 규합 의도

이재명, 임 전 실장 역할에 "협의하며 찾아볼 것"

김부겸도 "설득해야 할 것 같다…전화해보겠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저녁인사를 하고 있다. 2024.02.2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저녁인사를 하고 있다. 2024.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는 가운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합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중성동갑에서 공천 배제된 이후 이재명 대표와 대척점을 형성했던 임 전 실장이 선대위에 참여하면 총선을 앞두고 통합 행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임 전 실장은 이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에 대해 "감투를 원하지 않는다"고 해 사실상 고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이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김부겸 전 총리도 임 전 실장에 합류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일부에선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임 전 실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백의종군한다"며 "이 세 가지가 제 결심의 전부"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를 중심으로 돌파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친명(친이재명)도 비명(비이재명)도 없다"며 "모두가 아픔을 뒤로 하고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드린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다. 전국을 돌며 상처받은 민주당원을 위로하고 무너진 일상에 지친 국민들께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당의 승리를 위해 뛰겠지만 당직을 맡지 않겠다 뜻이다.

이 대표도 임 전 실장에게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힌 상황이다.

다만, 이 대표는 전날 임 전 실장 "윤석열 정권 심판과 민주당 승리를 위해 함께 하는 여러 길들을 같이 고민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임 전 실장에 이날 출범하는 선대위 참여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전 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별도의 직책을 맡지 않고 전국을 대상으로 지원을 요청하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 유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중성동갑 공천 여부를 놓고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비명계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이재명 체제에서 당직은 맡지 않지만 지원 유세를 통해 비명계 당원과 유권자의 이탈을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는 통합 행보를 위해 임 전 실장의 선대위 합류를 지속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 합류 가능성에 대해 "모든 것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김부겸 전 총리도 임 전 실장이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 "설득해야 할 것 같다"며 "제가 나가서 전화해 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충남 지역구 출마자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선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임 전 실장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 앞으로 계속 협의해가면서 찾아보겠다"며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진통을 극복하고 다시 단일대오로 통합된 하나의 진용으로 선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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