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조현병 치료제, 글로벌임상 성과 속속…기대되는 신약은?

등록 2024.04.11 06:01:00수정 2024.04.11 09:14: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BMS·애브비, 바이오텍 인수로 유망 물질 확보

[서울=뉴시스] 글로벌제약사 BMS의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조현병 치료제가 정신분열 증상을 30% 감소시켰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글로벌제약사 BMS의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조현병 치료제가 정신분열 증상을 30% 감소시켰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글로벌제약사 BMS의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조현병 치료제가 정신분열 증상을 3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BMS 및 외신 등에 따르면, BMS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된 정신분열증 국제연구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정신분열증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조현병 치료제 ‘KarXT’(성분명 자노멜린·트로스피움)의 EMERGENT-4 임상시험의 중간 데이터를 발표했다.

KarXT는 BMS가 최근 바이오벤처 카루나 테라퓨틱스(이하 카루나)를 인수하며 확보한 물질이다.

EMERGENT-4는 성인 조현병 환자를 대상으로 KarXT의 장기 안전성, 내약성 및 효능을 평가한 임상 3상이다. 110명의 환자가 중간 유효성 분석에 참여했으며, 52주 치료를 모두 완료한 환자는 29명이었다.
 
중간 분석 결과, 44주차에 약 효과는 정점을 찍어 환자의 80% 이상에서 증상이 호전됐다. 연구 종료 시점에는 참가자 75% 이상에서 증상이 최소 30% 개선됐다.

BMS 수석 부사장 겸 면역학·심혈관 및 신경과학 개발 부문 책임자인 롤랜드 첸(Roland Chen) 박사는 “5주간의 단기 입원 임상시험(EMERGENT-2 및 EMERGENT-3)에서 확인된 것 이상으로 52주 동안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조현병 증상이 의미 있게 감소한 것을 확인해 기쁘다”고 말했다.

안전성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항정신병 약물의 경우 체중 증가의 부작용을 보이는데, KarXT 치료군에서는 오히려 평균적으로 2.6kg의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70% 이상의 환자가 메스꺼움, 구토, 변비 등의 부작용을 경험했다.

이 같은 결과로 새로운 조현병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앞서 글로벌제약사 애브비가 정신과 및 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세레벨 테라퓨틱스(이하 세레벨)를 인수해 보유하게 된 조현병 치료제 파이프라인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바 있다.

세레벨의 조현병치료제 ‘엠라클리딘’은 무스카린 M4 수용체의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PAM)로, 차세대 정신성 약물이다. 임상 1b상 연구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보였으며, 두 건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엠라클리딘은 하루 1회 복용하면 돼 2회 복용해야 하는 KarXT보다 편의성이 뛰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