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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문화재단 새 대표 임명에 시민단체 반발 목소리

등록 2024.04.19 11: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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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호위무사 임명, 시의회는 짬짜미 청문회" 주장

[안양=뉴시스] 임명장 수여식 현장. (사진=뉴시스 DB).

[안양=뉴시스] 임명장 수여식 현장. (사진=뉴시스 DB).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최근 단행된 경기 안양시 문화예술재단 제8대 대표이사 임명과 관련해 안양 시민단체가 유감을 표하는 성명을 내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안양시민 단체네트 워크는 18일 오후 낸 성명에서 “이번 문화재단 대표 이사 인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시장은 자신의 호위무사를 산하기관장에 임명했고, 시 의회는 ‘짬짜미’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에 따르면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높은 성적표를 받지 못한 가운데 중장기 발전 계획은 미비하고, 불용 처리 금액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새로 임명되는 대표이사는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련 노동에 대해 인권 존중의 태도를 보유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문화예술 고유의 성과를 끌어내야 하는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임명장을 받은 새 대표이사는 20년간 지역 정치에 몸담았던 사람으로, 시민들은 문화예술과는 거리가 먼, 무자격자와 다름없는 인사도 재단의 대표이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새 대표 이사는 시·도의원 선거 출마에 따른 공보물에서도 문화예술에 대한 공약은 한 줄도 없었다”며 “온통 재개발 이슈로 도배된 가운데 본인이 의장을 지낸 제8대 안양시 의회는 역대 최악의 의회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했다.

특히 시민단체는 “쇄신이 필요한 조직에 문화예술전문인도 아니며, 예술경영 전문가도 아닌, 온갖 의혹과 뜬소문을 달고 다니는 인사가 대표이사로 임명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여기에 “안양시 의회는 선배 시 의원 출신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인사청문회를 고의로 허술하게 진행한 의혹이 크다"며 "시 의회는 새롭게 도입된 인사청문회 취지를 깡그리 무시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안양의 문화예술인들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은 이제 새로운 영토를 찾아 떠도는 문화 난민이 되었다”며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권리를 철저히 짓밟은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한편 안양시 의회 한 시 의원은 "해당 대표이사가 공개 응모를 통해 서류 심사 등 적격 판정을 받은 가운데 청문회가 진행됐으며, 다양한 질문 공세가 이어지는 등 의회 다름대로 깊이 있는 후보자 검증을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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