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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외국계 금융사에 "연체율·부동산PF 우려할 상황 아냐"

등록 2024.05.07 11:23:12수정 2024.05.07 12: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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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금융회사와 화상 회의…한국 금융시장 현황 공유

[서울=뉴시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4.0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4.05.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금융당국이 외국계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은행권 연체율 등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며 한국 금융시장의 확고한 안정성을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영업하고 있는 투자은행(IB) 등 외국계 금융회사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한국의 경제 상황과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금융시장도 안정적이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부동산PF 연착륙, 금융회사 건전성 강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금융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 김 부위원장은 "여러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시장은 확고한 안정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금융회사들이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고 정부도 94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시장 안정 기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은행 연체율 상승세에 대해서는 "현재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과거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주요국에서도 통화긴축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팬데믹 기간 중 누적된 금융불균형 해소 과정에 수반되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와 금융부문의 대응능력을 감안할 때 전혀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기업 밸류업 등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정책의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을 외국계 금융회사들과 공유했다.

부동산 PF와 관련해서는 금융권 대출 잔액이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연체율도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질서있는 연착륙'이라는 기조하에 정상사업장에는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성 부족 사업장은 재구조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는 점도 설명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금융당국의 관리 등으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년 연속 하락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중소금융권의 건전성과 관련해서는 업권별 자체 PF펀드의 추가 조성, 개인·개인사업자 연체채권 매각을 활성화하기 위한 연체채권 정리제도 개선, 각 업권별 연체채권 매각채널 확대 및 채무조정, 자금조달 수단 다양화 등의 정책적 노력을 소개했다.

또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개편, 밸류업 우수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발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공개 등을 설명하고 향후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발표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관련 ETF 상장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시장 선진화 등을 위한 한국 정부와 금융권의 노력을 충분히 설명함으로써 한국 금융의 국제적 신뢰를 제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예방하고 한국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소통의 기회를 더 자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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