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8000만원' 받은 4대금융 사외이사…모든 안건엔 '찬성표'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0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12.30.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30/NISI20241230_0020644768_web.jpg?rnd=2024123011062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0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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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국내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1인당 평균 약 8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평균 근무시간은 402시간으로 시급으로 따지면 약 20만원에 달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게재된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024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총 32명으로, 지난해 평균 7963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성배 사외이사는 현재 대표 펀드매니저로 있는 IMM인베스트먼트의 내부 규약에 따라 우리금융 사외이사 보수를 받지 않아 대상에서 제외됐다.
KB금융 사외이사 보수 가장 높아…억대 연봉자도
우리금융은 사외이사 6명 중 지성배 이사를 제외한 5명의 평균 보수가 8058만원을 나타내 업계 두 번째로 액수가 컸다. 포스코 기술투자 사장을 지내고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정찬형 이사는 9450만원을 받았고, 한국기업평가 대표이사를 지낸 윤인섭 이사가 8650만원, 전 키움증권 부사장 윤수영 이사가 8850만원을 받았다.
신한금융의 사외이사는 9명으로 평균 보수는 7804만원을 기록했다. 홍익대 교수로 이사회 의장을 맡은 윤재원 이사는 9210만원의 보수를 받아갔다. 곽수근·배훈·이용국 사외이사도 8000만원 대의 연봉을 가져갔다.
하나금융지주에서는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 이정원 이사회 의장이 8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화여대 교수인 원숙연 이사가 8470만원을 받았다. 총 사외이사는 9명으로 평균 보수는 7073만원이었다.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은 매달 400~480만원의 기본급과 회의 참석 시 회당 100만원, 직책수당 월 50~1000만원 등 기타수당을 받았다. 연 1회 종합건강검진과 회의 때 차량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받았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고석헌 신한금융그룹 부문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 금감원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 이준수 금융연수원장. 2025.02.13.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20697376_web.jpg?rnd=20250213103813)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사외이사 양성 및 역량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고석헌 신한금융그룹 부문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 금감원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 이준수 금융연수원장. 2025.02.13. scchoo@newsis.com
사외이사들은 연평균 402시간 정도 근무했다. 이사회 회의 시간뿐 아니라 이사회가 열리기 전 의안 검토 시간도 포함된 것이다. 연봉을 시급으로 환산한 액수는 19만8000원 정도였다.
지난해 100% 찬성률로 안건 통과…거수기 논란도
지난해 각종 금융사고가 잇따르면서 올해 대대적인 이사회 물갈이가 예상됐지만, 대부분 유임되며 1~2명 교체에 그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만 임기만료 사외이사 5명 중 4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이사회의 내부통제 역할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만트 "이사회의 전문성 함양은 사외이사 개인의 역량 개발을 넘어 금융회사의 균형감 있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이루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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